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 선도···'독자 플랫폼' 개발
s-cellerate으로 신약개발 시간 단축·비용 절감···2년 연속 '1조 클럽' 예상
2021.09.23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CMO(위탁생산) 사업을 기반으로 CDO(위탁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진입은 물론, 매출 2조 시대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CDO 플랫폼 'S-Cellerate(에스-셀러레이트)'를 공개했다.

S-Cellerate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서비스를 표준화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기반 기술 플랫폼으로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하나는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생산공정·분석법 개발, 비임상 및 임상 물질 생산, 임상시험계획신청(IND)을 지원하는 'S-Cellerate to IND 플랫폼 서비스'다. 세포주 개발부터 IND까지 빠르면 9개월이 걸린다.

둘째는 'S-Cellerate to BLA 플랫폼 서비스'로, 후기개발단계(late-stage)에서 공정 특성 확인(PC) 및 공정 성능 적격성평가(PPQ)를 거쳐 상업용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신청(BLA)까지 대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높은 속도와 품질로 매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바이오·제약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작년 8월 세포 증식력과 생존력을 대폭 향상한 자체 세포주 ‘S-CHOice (에스초이스)’를 론칭한 이후 이를 채택한 프로젝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 개소를 통해 보다 긴밀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에 발표한 S-Cellerate는 위탁개발 서비스 전(全) 영역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 혁신 기술을 집대성한 CDO 플랫폼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위탁개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R&D에 투입되는 총소요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획기적인 바이오 신약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2조 클럽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2021년 매출 1조5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실적 향상은 신규 제품 수주 성과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코로나19 치료제 원료 의약품 판매 증가 등이 견인했다. 

지난해 5월 GSK와 8년간 2억3100만달러(약 2853억원)의 코로나19 치료제 CMO 계약을 맺은데 이어 일라이릴리와도 1억5000만달러(약 1842억원)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모더나 mRNA 코로나 백신의 DP(충진포장)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금년 하반기에는 원료의약품 생산(DS)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CMO 부족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에 나섰다"며 "여기에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전자세포치료제(GCT) 분야 진출을 선언하면서 향후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