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1000억 조달···대규모 R&D 투자
코로나19 치료제·면역항암제·신약 플랫폼 개발 등 추진
2021.09.15 11: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종근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다. 

종근당은 최근 무보증사채 1000억원을 발행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R&D 임상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의 임상 3상에 250억원이 들어간다. 올해는 60억원을, 내년에는 19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등 10여개 의료기관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

또한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는 'CKD-702' 1, 2상에도 총 432억원이 투자된다. 금년 47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160억원, 이듬해 225억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을 동시에 저해한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가졌다.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효과가 나타났으며, 두 개의 수용체를 통해 발현하는 다양한 암세포에도 효과가 있어 폐암은 물론 위암, 대장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R&D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플랫폼에도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입하고, 기타 R&D 파이프라인 국내외 임상 비용으로도 2022년 20억원, 2023년 40억원, 2023년 58억원 등 총 118억원이 든다.

종근당 측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 예정"이라며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R&D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