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최하위 - 대한민국 - 자살률 최고 불명예
신경과학회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풀고 의료접근성 높여서 해법 찾아야'
2021.09.14 17:37 댓글쓰기
우리나라 우울증 치료율이 OCE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률은 불명예스럽게도 가장 높은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SSRI항우울제 사용 제한을 풀고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울증 치료율을 높여야 자살률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한신경과학회는 14일 비정신과 의사들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삼환계 항우울제(TCA)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울감 및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10명 중 4명이 우울감·우울증을 겪고 있다. 우울증 1000만명 시대다.
 
그럼에도 SSRI 항우울제는 국민 500명 중 1명만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10명 중 1명이 먹고 있다.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미국의 1/20·30에 불과하다.
 
신경과학회는 그 원인으로 SSRI 항우울제 사용 제한을 들었다. 지난 2002년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SSRI 항우울제 처방을 제한을 골자로 한 고시안을 내놨는데, 이 때문에 비정신과 의사들이 처방을 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안전한 SSRI 항우울제보다 위험한 TCA 항우울제 더 많이 복용"
 
신경과학회는 “한국은 아직도 안전한 SSRI 항우울제보다 훨씬 위험한 TCA 항우울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나라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심평원이 우울증 치료를 막고 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면허 보유 시 감기, 고혈압, 각종 암, 난치성 질환 및 희귀난치병까지 모두 치료할 수 있는데, 우울증만 치료하지 못 한다"고 비판했다.
 
신경과학회는 “우울증은 정신건강 문제 중 가장 흔하고 치료가 쉬운 질환”이라며 “1000만명에 달하는 우울증 환자를 전체 의사의 3%뿐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만 치료하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홍승봉 신경과학회 이사장은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이 폐지됐다면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의 생명을 자살로부터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살률을 낮추려면 주요 원인인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의료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SSRI 항우울제 처방 제한 고시를 하루 속히 폐지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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