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5년간 2조2천억 투입
政, K-글로벌 백신허브 청사진 공개···금년 임상3상 지원·선구매도 진행
2021.08.05 19:38 댓글쓰기
[사진제공 청와대]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허브 5대강국에 진입하겠다고 천명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및 서울‧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영상 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으로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 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크게 3가지를 강조했다.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계획의 첫걸음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완성’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세계 5위 이내 글로벌 백신 시장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우선 이번 계획에 올해 2차 추경으로 확보한 관련 예상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독려를 위해 국내 백신 개발사에 대한 전폭적 지원책을 내놨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하반기 3상 진입이 예정된 일부 제약사에 올해 1667억원을 투입해 임상3상 비용을 집중 지원한다. 

또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 또는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이 완료된 코로나19 백신 제품에 대해서는 면역원성‧안전성‧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선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3상 진입 지원을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IRB)를 통해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 임상 승인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임상 참여 대상자 모집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참여자에 대한 지원정책도 준비한다.

특히 개발 속도 측면에서 바이러스 벡터나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보다 유리한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관련 핵심기술 연구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지원하고 개발사 간 컨소시엄을 운영해 생산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백신 협력체계 강화, 백신 자주권 확보 구상 등도 함께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에서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 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000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라며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투자지구도 지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백신 파트너십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하면서 독일, 영국 등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며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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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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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8.06 07:52
    국가적인 차원에서 백신개발의 기본 바탕을 확장하고 저력을 키워 나가는 것에는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동시에 이 시점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옳은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코로나 백신 개발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닥처올 미지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백신개발 능력 자체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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