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당뇨병 환자, 30세 전에 합병증 나타나'
미국 콜로라도 아동병원 연구팀, 진단받은 500명 소아 15년 장기추적 분석
2021.08.03 08:53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0대 2형(성인) 당뇨병 환자들은 30세가 되기 전에 당뇨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아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필립 자이틀러 박사 연구팀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이들 500명을 15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 시작 때 이들의 나이는 평균 14세, 연구가 끝났을 때는 평균 26세였다. 그 때 벌써 이들 중 55%가 신장 기능 장애, 3분의 1이 신경 손상, 절반이 망막 혈관 손상에 의한 안 질환 등 당뇨 합병증을 격고 있었다.
 

약 30%가 2가지 당뇨 합병증, 7.1%는 3가지 이상을 겪고 있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아이들은 성인보다 당뇨합병증이 나타나는 속도가 빠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이들의 당뇨병은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나이가 적어도 당뇨병이 있으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이 뒤따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아이들은 약 20%가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아니었는데 이들이 2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땐 67%가 혈압이, 50%가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높았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자체가 당뇨 합병증 위험요인들"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나이가 어리면 혈압약이나 고지혈증 약 투여를 망설일 수가 있지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더 공격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과거 성인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아동 비만이 크게 늘면서 아이들 사이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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