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브란스·청라 아산보다 '감염병전문병원' 더 시급'
인천연구원, 보건의료 우선순위 제시···'제2 인천의료원 건립 필요'
2021.07.26 05: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오는 2026년 송도 세브란스병원 개원에 이어 최근 서울아산병원까지 청라에 건립이 확정되며 인천시 보건의료가 격변하는 가운데 인천 의료 현안의 중요도 등을 분석해 우선순위를 나눈 자료가 발표됐다.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인천광역시 공공의료 관련 현안을 3가지로 나눠 분석 후 단기 및 중장기로 구분된 추진 방향을 제시한 학술논술집 ‘도시연구’ 통권 제19호를 최근 발간했다.
 
연구원은 논문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천시의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제2 인천의료원 건립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영종도 국립대병원 유치 등 3가지로 꼽았다.
 
연구원은 "위 3가지 사안 중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이 가장 시급, 단기 추진을 위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및 항만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주민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중치료시설인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선정된 호남권, 충청권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지역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서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계획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가 내년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더라도 공모에 선정된 상급종합병원에 실질적인 병상을 건립하기까지는 예산 확보와 KDI 적정성 검토, 관련 정부부처 부지 사용 승인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전까지 공공병원인 인천의료원의 감염병 치료 역량 유지·강화를 위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이어 인천시의 중기적 진행 안건으로 '제2 인천의료원 건립'을 꼽았다.
 
제2 인천의료원 지난 2011년부터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돼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최종적 의사결정이 나지 않아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제2 인천의료원 역할과 기능은 이미 두 차례 연구용역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대상 지역도 인천남부권이 1순위로 제안된 바 있다”며 “인천시는 인천적십자병원을 인수해서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와 통합해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제2인천의료원을 설립해 비용 절감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인천의료원은 제1 의료원으로 급성기병상과 요양병상으로 구분한 병상구조를 운영해 만성질환을, 제2 인천의료원은 급성기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수행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제2인천의료원은 운영비 지원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지속가능한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원은 "영종국제도시 국립대병원 유치는 다른 사안들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나 분당서울대병원 개원 사례는 착공 후 최소 5~7년이 필요한 장기 투자였다“며 “검단신도시의 대학병원 유치가 실패한 것을 고려하면 국립대병원 유치는 저렴한 가격으로 기반이 마련된 토지 제공으로 시작될 것이 아니라 병원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대학교와의 장기계획과 부합돼야만 시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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