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지도교수 갑질로 사제지간 낭만 사라져'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체벌 사건 관련 비난 성명…'당사자 끝까지 보호할 것'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전공의 상대 갑질과 관련해 유감 표명과 함께 공동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대전협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대학병원에서 지도교수 '전공의 체벌 사건'이 있었다”며 “전공의에게 '벽 보고 손들라' 명령하고, 욕설과 체벌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 소속 전공의가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병원에 진정서를 접수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있었다.
해당 전공의는 지도교수가 하루에도 몇 번 씩 '벽을 보고 손들고 서있으라'며 체벌을 가하거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지도교수는 교육적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전협은 “이게 정말 올바른 교수법 입니까. 이렇게 하면 제자들이 청출어람 하게 되는 것입니까”라며 "스승 눈에 제자가 아무리 부족한 존재더라도 진심을 담아 올바르게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자는 스승을 우러러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의 청출어람에 뿌듯해하던 사제지간의 낭만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대전협은 "스승의 눈에 제자는 항상 부족한 존재겠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제자들이 되겠다. 올바른 교수법으로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전공의들을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겠다”며 “한 명의 전공의라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수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