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백신에 발등 찍힌 인도네시아···'키(Key)=항체'
홍콩대 연구팀 '시노백 항체 농도, 화이자 백신 10분의 1 그쳐”
2021.07.16 14: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14일 하루 동안 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 전 세계 확진자의 10분의 1이 인도네시아에서 나온 것이다.

확산세 원인 중 하나로 중국 백신 시노백이 지목되는 가운데, 홍콩에서 시노백 접종자의 항체 농도가 화이자 백신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완치자 항체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517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5월 중순까지 약 2000여명 수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인구와 비교했을 때 약 400~500명 수준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6월부터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했고, 급기야 7월14일 5만 명대를 돌파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산세는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55만4419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약 9.38%가 인도네시아서 발생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3%를 차지하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확산세가 세계 평균 대비 3배가량 거세다고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확산세의 원인으로는 낮은 백신 보급률이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백신 보급이 약한 축에 속한다. 인도네시아의 접종률은 완료 기준 5.5%에 그친다. 1차 접종률만 따져도 13.3%에 불과하다.
 
문제는 여기에 ‘숨은 1인치’가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백신 접종의 대다수가 중국산 시노백이라는 것.
 
실제로 학계에서는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명 ‘물백신’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항체 생성 능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뜻이다. 
 
최근 홍콩에서는 이 의문에 결정타를 가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노백 백신이 다른 백신 대비 코로나19 항체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 연구팀이 최근 현장 의료진 144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을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 마이크로브’(Lancet Microb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준은 중국 시노백 접종자보다 10배가량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백신 접종자 중 각각 12명을 뽑아 조사한 항체 수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평균 항체 수준은 269로 시노백 접종자 27보다 10배에 육박했다. 
 
심지어 화이자 접종자 중 가낭 낮은 항체 농도를 나타낸 접종자가 시노백 중 최고 수준의 항체 보유자보다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노백의 항체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에게 자연 형성된 항체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연구팀은 “두 백신의 중화항체 농도 차이는 백신 효과의 차이로 분석 할 수 있다”며 “시노백 백신의 경우 노인 등 부스터샷이 필요한 접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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