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 '전문약값 전쟁'···한국 제약사 기회
백악관 홈피에 보청기·병원·보험 등 4개분야 타개책 마련 계획 공개
2021.07.13 11: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한국보다 3배 가량 약가가 높은 미국이 전문의약품 약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에 관한 행정명령’ 내 72개 계획 중 전문의약품 약가가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관련 조치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캐나다로부터 전문의약품 안전 수입 ▲보건부(HHS)의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지원 강화 ▲HHS의 45일 이내 전문의약품 약가 인하·약가 조작 방지 종합계획 수립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지불 합의(Pay for Delay) 및 유사 거래 금지 규칙 제정 등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역지불 합의는 신약특허권자가 제네릭(복제약)의 시장 진입을 지연시키기 위해 복제약사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전문의약품·보청기·병원·보험 등 4개 분야 타개책 마련 계획이 공개됐다. 해당 분야들은 경쟁이 부재한 탓에 가격이 높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을 막아왔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국내 기업은 면밀한 분석을 통해 출시가격·보험등재·파트너십 구축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진출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FDA 허가를 받은 29개 바이오시밀러 중 국내산은 7개다. 
 
한편, 미국 정책연구기관 RAND Corporation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을 제외한 OECD 32개국 중 전문의약품 가격이 타국에 비해 255.8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의약품은 344%, 미국 매출 상위 60품목은 395%, 바이오의약품은 295% 높았다.

한국에 비해서는 전문의약품 가격이 305.43%로 나타났다. 세배정도 비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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