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잇단 '악재'
심평원, 서류 보완 4번째 요구-국립보건연구원 '델타 변이 효과 적어'
2021.07.01 05: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K-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연이어 악재를 만나고 있다. 보험 급여 적용이 지연되고 있고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당국의 발표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렉키로나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심사를 신청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지난 6월 10일 기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약평위) 소위원회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실에 따르면 심평원은 렉키로나와 관련해 지난 3월 26일 전문가 자문회의, 4월 30일 확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후 현재까지 추가 회의를 열지 않고 있다. 
 
심평원의 평가·검증은▲전문가 자문회의 ▲확대 전문가 자문회의 ▲약제급여평가위(약평위) 소위원회 ▲약평위 전체회의 4단계로 이뤄지는데 현재 렉키로나주는 2단계에서 멈춘 것이다.
 
심평원은 또 확대 전문가 회의 한 달 만인 5월 31일, 셀트리온에 ‘렉키로나주’와 관련해서 4번째(3.15, 3.24, 4.27, 5.31) 보완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일반적인 신약 평가 검증 과정이라면 심평원은 평가가 접수된 지 120일 이내인 지난 6월 23일까지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류 보완을 요구한 것이다.
 
심평원은 금년 3월까지만 해도 렉키로나주 평가 검증과 관련해서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치료제 사용의 긴급성을 고려해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개월 째 보험 급여 심사가 지연되면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6월 25일 "셀트리온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를 대상으로는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 효능을 분석한 결과, 델타형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이 현저히 떨어짐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셀트리온 주가는 하락했다. 25일 국립보건연구원 발표가 있은지 하루만에 셀트리온 주가는  4.67% 하락하기도 했다. 
 
당국 발표에 셀트리온은 "델타 변이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해 실험 중"이라며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 도출 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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