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도전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시끌'
시민단체 '담배회사 KT&G 참여 배제' vs 지역주민 커뮤니티 '적극 유치'
2021.06.23 13: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화제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론 긍정적 반응이 이어진 한편, 시민단체에선 컨소시엄 파트너인 KT&G의 참여를 두고 적절하지 못하단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의 첫 분원이 설립되는 만큼 병원계와 지역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인천공공의료포럼은 보도자료를 통해 "담배 제조 회사인 KT&G가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 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 기본협약(FCTC) 윤리 강령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FCTC는 지난 2003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협의된 국제 협약이다. 이 협약 가이드라인 21조는 '담배 회사는 공중보건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어떤 계획에도 파트너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시민건강 등 공공성을 목적으로 둔 이번 사업에 담배 제조 회사가 참여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세계보건기구의 보건의료인 윤리 강령에 명시된 '담배 회사에 대한 투자와 지원 배제'를 준수해야 한다"며 KT&G 컨소시엄 배제를 촉구했다.
 
대한금연협회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KT&G가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의료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라 지역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도 들끓기 시작했다.

지역민 커뮤니티는 이른바 ‘빅5’인 서울아산병원 공모 소식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이 컨소시엄의 선정을 요청하는 ‘릴레이 민원’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NH, KB, 미래에셋 모두 KT&G 지분을 갖고 있다”며 “다른 컨소시엄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을 둘러싼 지역주민들의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 커뮤니티는 최근 ‘청라의료복합사업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평가위원 명단 공개 및 심사과정의 유투브 공개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인천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12시 기준으로 하루만에 1138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청원기간 내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시 인천시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지역 커뮤니티 이용자는 “어떤 컨소시엄을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 의견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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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돼지족발마을 07.01 19:40
    담배팔아 돈도 벌고 폐암 걸려 수술하면서 또 돈벌고. 일석이조 시너지즘 상부상조 상생경제 아닌가!!!
  • 진짜원조현대중앙 06.30 18:21
    담배회사와 손잡은 국내 최대 병원이라. 속보인다 속보여…
  • 사돈 남말 하시네.. 06.25 17:31
    그럼 밑에 댓글 다시는 분은 살면서 돈 추구 안합디까? 실질적으로 경제적 이득 추구하는 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생존본능 같은거요. 물론 대외적인 명분도 생각해야하고, 사회적 지위와 체면도 생각하므로 사회적 기부도 하고 베풀고 하는 것이지만(아마 찾아보면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부도 많이 할껄요?), 기업의 이윤추구를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하는거라면 남잘되는거 배아픈 심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국민성 중 이런 못된 버릇은 고쳐야만 합니다. 저런 심사가 국민들 다수를 차지한다면 절대 공동체가 발전 못합니다.
  • 원조현대중앙 06.23 17:27
    돈이 된다면 무슨 짓이든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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