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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종근당·일동·보령제약 등 러브콜 몸값 상승
인공지능(AI) 신약개발 HITS 김우연 대표
[ 2021년 06월 23일 06시 07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요즘 국내 제약사들에게 핫한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있다.

신약 개발 전(全) 과정을 디지털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히츠(HITS)'가 그 주인공이다. 사명인 히트(hit)는 약효가 뛰어난 후보물질을 일컫는 말이다.  

유망한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낸다는 입소문이 제약업계에 퍼지면서 지난해 5월 설립된 히츠는 LG화학,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제약, HK이노엔 등 유수의 제약사들과 협업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가히츠로부터 1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인 김우연 대표[사진]를 만나 히츠 성장 과정을 통해 국내 AI 기반 신약개발 산업의 현주소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비용과 시간 절감 플랫폼 기반 알려지면서 신약개발 제약사들 관심 높아져"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이 가운데 히츠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과를 도출한 데서 비롯된다. 

김우연 대표는 "최근 몇년 AI를 활용한 신약개발회사들이 늘어났지만 아직 결과를 내놓은 곳이 없다"며 "기술 척도를 알 수 있는 논문을 발표하는 회사도 거의 없어, 국내 업계 수준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마이즈, 인실리코 메디슨 등과 같은 해외 기업들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자사 기술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논문에 기반한 산업 수준을 평가하면 선진국과 우리나라 간 차이가 크지 않다"며 시장 잠재력이 풍부함을 시사했다. 

히츠 플랫폼은 물리와 계산화학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단기간에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딩 컴퓨팅으로 비용절감과 함께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할 수도 있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성과를 도출했다. 그동안 마무리한 5건의 과제를 분석하면 평균 41만종의 라이브러리에서 가상 탐색으로 127종을 선별, 이를 실험으로 검증해 평균 9개의 활성물질을 찾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LG화학 내 팀이 1년간 2개 활성물질을 찾았는데, 우리와 공동연구 한 뒤 6개월만에 15개 활성물질을 발견했다"면서 "성과들이 모여 좋은 평판을 만들어 파트너사가 10곳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신약개발에 걸리는 기간이 평균 10~15년에 달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히츠 플랫폼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자원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인재 갖춰야 지속 성장 가능"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시장에 안착한 히츠에게도 여전히 숙제가 많다. 가장 큰 고민은 '전문인력 확보'다. 우수한 인재가 곧 회사 경쟁력이며, 미래 성공을 담보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김우연 대표는 "이 사업을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을 하나 꼽으라면 '인력 확보'를 들겠다"면서 "스타트업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사람이 들어와야 기술이 성숙되고 회사도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약개발을 하려면 생물과 컴퓨터 과학을 어느 정도 아는 인재가 필요한데 찾기가 쉽지 않다"며 "디지털 전공자는 바이오가 낯설고, 바이오 전공자는 이공계에서 컴퓨터와 가장 먼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물 개발 성공률을 높이려면 바이오와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김 대표는 임상현장을 떠나 AI 분야로 진출하는 의사들이 생겨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일례로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 몰리는 현상은 바이오 산업 전체로 볼 때 긍정적이다. 바이오, 기술, 과학을 두루 섭렵한 의사들이 AI 기반 신약개발에 뛰어든다면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금까지 주변부에 머무르는 디지털 신약개발은 향후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약개발 전과정에 이미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AI는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임상 등 신약 개발 전과정에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각 단계마다 쓰이는 기술의 발전 정도가 달라 발생하는 병목현상 탓에 체감하지 못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들쭉날쭉한 기술들이 발전을 거듭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변곡점을 지나면 신약개발에 있어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히츠는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신약개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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