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외래 등 대규모 증·개축 완료 새단장
외래진료시설 C관 준공, 주차타워 건립 주차난 해소
2021.06.18 09: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강북삼성병원이 4년에 걸쳐 진행한 대규모 증축·개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외래 진료시설을 재배치해 진료 공간을 넓혔으며,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주차타워를 세우고 지하 공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지상 주차장에는 내원객 편의를 위한 정원을 조성했다. 이 밖에 각종 첨단기기를 다수 도입해 의료 서비스 질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은 앞서 증·개축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가족 모두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새단장을 마쳤다. 하지만 시설 개선의 효과는 ‘3년’ 간다고 생각한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내실을 더욱 다져 최상의 환자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강북삼성병원은 외래진료시설 ‘C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40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동시 중계됐다.
 
외래진료 확장 등 특성화센터 3개→5개 확대
 
C관은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로 외래 진료 및 검사 공간으로 운영된다. 병원은 새 건물이 문을 열며 기존 외래 공간의 80%에 해당하는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은 각종 외래시설을 추가하고 기존 시설도 전면 재배치했다.
 
먼저 감염병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정규 음압 수술실을 증설했다. 내과계, 외과계, 신경계 중환자실도 분리 확장하고 음압 격리실도 신설했다.
 
이어 최신 시설인 인터벤션실을 증설하고 심장혈관조영실도 확장했다. 새로 들인 주요 기기로는 국내 최고 사양의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국내 4번째로 도입하는 항암제조제로봇(APOTECAchemo),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등이 있다. 
 
병원은 또 감염병·재난상황에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또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시 총 11베드 규모의 임시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새롭게 확보한 공간에는 또 특성화센터를 추가 개설했다. 기존 3개 운영 중이던 특성화센터에 ▲근골격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추가해 총 5개의 센터를 갖췄다. 
 
기존 지상 주차장은 ‘공원’으로 변신
 
이번 공사에선 진료시설 뿐만 아니라 휴게공간에 대한 변화도 이뤄졌다. 신호철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인데, 병원이 그저 ‘차가운 진료공간’이 아닌 ‘따뜻한 힐링의 공간’으로써 역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단 이야기다.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화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야외분수와 환자 및 보호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병원 측은 “도심 속 센트럴 파크를 연상케 하도록 조성에 신경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건설한 C관 로비에는 병원 직원과 내원객이 기증한 책 1300여권이 배치돼 있다. 강북삼성병원을 방문한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 전시관을 만들어 과거에 사용하던 시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재능 있는 신진작가와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갤러리 공간을 조성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학 및 예술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힐링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병원에는 또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환자 편의 시스템이 도입됐다.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진료·결제·온라인 제증명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안면인식, ㅁ인 키오스크 등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신호철 원장은 “이번 환경 개선 공사는 100년 병원을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앞으로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될 정밀 의료 및 AI 의료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의료라는 기본 기능의 충실함을 바탕으로 환자의 믿음에 보답하는 따뜻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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