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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들 숙원 이뤄졌고 혜택은 환자들에게 갑니다"
카데바(인체) 술기교육 현실화···이우용 이사장 "가톨릭대 감사, 확대 지원 필요"
[ 2021년 06월 16일 05시 43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외과의사들 숙원이 이뤄졌습니다. 이제 차원이 다른 수술교육이 기대됩니다. 스승에게도, 제자에게도, 무엇보다 환자들에게도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사진]의 목소리는 한껏 상기돼 있었다.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와의 업무협약 체결 직후였다.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의사 술기 교육의 새 역사”라는 표현으로 이번 협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도 그럴게 이번 협약을 통해 외과 전공의들은 트레이닝 박스(Training Box)나 동물이 아닌 실제 인체인 '카데바(Cadaver)'를 통한 교육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외과 전공의들은 주로 인공피부 등을 활용해 봉합, 절개 등 술기를 연습해야 했다. 동물실험은 그나마 진일보된 방식이지만 이 마저도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때문에 인체 대상 술기교육을 받기 위해 수 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미국, 유럽, 태국 등 해외로 나가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물론 전공의 시절은 언감생심이고, 비용이나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주니어 스텝 정도나 돼야 가능한 얘기였다. 칼잡이들이 제대로 칼 쓰는 법을 배울 기회가 그만큼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외과 전공의들이 인공피부나 동물이 아닌 ‘카데바’를 활용해 술기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 자교 학생 외 국내 모든 예비외과의사들에 교육장 개방
 
‘외과 전문 인재 양성’을 기치로 2년 전(前) 문을 연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가 자교 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예비 외과의사들을 위해 교육장을 개방키로 했다.
 
이 센터는 5700여 기증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 덕분에 단숨에 해부학은 물론 전공의 임상술기 교육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한외과학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모든 외과 전공의와 전문의가 카데바를 활용한 술기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우용 이사장은 “카데바를 활용한 술기교육은 모든 외과의사들의 염원이었다”며 “그 기회를 열어 준 가톨릭대학교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탈장, 맹장, 치질 등 단편적 술기교육에 머물렀지만 카데바를 이용할 경우 위, 간, 대장 절제술은 물론 갑상선 수술 등 다양한 영역의 술기교육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대한외과학회는 술기교육의 새지평을 열어 준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 측에 모든 외과의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첫해 20~30명 내년에 전면 확대 계획, 최대 걸림돌은 비용으로 1인당 150~200만원 소요”
 
이 곳에서의 술기교육은 당장 올해부터 시행된다. 다만 카데바 1구 당 3~4명의 전공의가 교육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첫해는 20~30명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외과 3년차 전공의 160명 모두 이 곳에서 카데바 술기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최상의 술기교육 환경이 마련된 만큼 모든 전공의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에 나서고 싶지만 비용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물론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 측에서 파격적인 비용을 제시했다. 통상 카데바 술기교육에 500~600만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 곳에서는 150~200만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문턱이 훨씬 낮아졌지만 전공의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액수다.

“외과계 전공의 술기교육비 지원사업 활용”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계 전공의 술기교육비 지원사업’에 주목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3개 전문과 전공의 술기교육비를 정부가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해당 전공의 1인당 연 1회 50만원 한도에서 70%를 지원한다. 대한외과학회에서 전공의 대상 수술 수련교육 이수시 1인당 평균 50만원의 교육비를 납부해야 하는 점이 반영됐다.
 
복지부는 전공의 1인당 35만원(70%)으로 3개 과목 전공의 정원 50%인 500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1억7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정부가 외과계 전공의 술기교육 비용 지원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필수의료 중요성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최상의 술기교육 환경이 마련된 만큼 모든 외과 전공의들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과 3년차 전공의 160명이 카데바 술기교육을 받을 경우 1인 당 200만원임을 감안할 대 총 3억2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우용 이사장은 “3억원이면 미래 대한민국 수술장을 책임질 외과의사들의 술기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내년도 예산에 꼭 반영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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