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한 마디에 타이레놀 유통량 60% 급증'
서정숙 의원 '전년 대비 기준 공급가액도 30억원 늘어'
2021.06.16 04: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시 해열제 복용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타이레놀' 제품명을 언급한 결과, 유통량이 전년 대비 60% 급증했고 공급가액은 약 30억원 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유통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2020년 시장유통량이 약 3000만개였던 타이레놀이 올해는 4900만개 이상으로 약 6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급가액도 같은 기간 약 47억 9천만원에서 76억 9000만원으로 약 30여 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국내 제약사 해열제 유통량은 얀센 타이레놀에 비해 변화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해열제 공급량은 올해 4월 기준 67만개에 불과했으며, 공급가액도 2020년 2200만원에서 4000만원 증가한 6200만원이 돼 타이레놀 증가량에 비해서는 미미한 실정이다. 
 
서 의원은 “타이레놀 유통량만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서 가장 큰 공신력을 갖는 정부 기관이 ‘타이레놀’을 직접 명시해서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의약품 시장 관리 역량이 없는 질병관리청의 부주의한 발표로 인해 일선 현장은 타이레놀 품귀 같은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서정숙 의원은 “의약품 유통관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명으로 안내하고 있는데도 질병관리청이 제품명을 발표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질병관리청의 독단으로 인해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장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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