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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이어 소방병원 운영? 서울대병원 행복한 고민
소방청, 추진 단계부터 "위탁운영" 러브콜···내부적으로 "과도한 영역 확장" 제기
[ 2021년 06월 14일 05시 16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국립소방병원 위탁 운영을 놓고 서울대학교병원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업주체인 소방청은 설립 추진 단계부터 서울대병원이 운영해 주길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도 국내외 위탁 운영 기관이 많은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는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 사업비 14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소방병원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개원 시기는 2024년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건립추진단을 꾸리고 법인 설립 작업부터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법인등기를 마치고 이사회를 거쳐 위탁 운영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소방병원인 만큼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운영을 맡아 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설립위원회에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를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모집을 통해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심사 후 최종 위탁 운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특수목적 병원인 만큼 소방관 진료비 전액은 국가가 보조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운영기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게 소방청 입장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도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인력 구성,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위탁 운영까지 맡아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고심 중이다. 가뜩이나 세(勢) 확장 행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립소방병원 운영까지 맡게 될 경우 과욕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재 서울대병원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국토교통부 국립교통재활병원을 비롯해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설립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서울재난병원 설립, 노원 바이오메디컬 단지 진출까지 본원 및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에 다양한 지역, 다양한 형태의 병원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 중이다.


국가중앙병원이 갖는 당위성을 감안하더라도 그 영역과 범위가 지나치게 확장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대병원 역시 여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외연 확장이 단기 간에 집중되면서 인력 수급 상황이 한계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그동안 벌여 놓은 사안을 챙기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문어발식 확장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자칫 서울대병원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병원과 위탁병원 등으로 인력이 분산되는 문제에 내부적으로 우려가 크다”며 “이제는 외연 확장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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