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이는 유전자 변이 발견'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기저 질환자
2021.05.13 11:30 댓글쓰기
사진설명: (좌)이지원 교수, (우)송유현 교수[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 송유현 임상연구조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관련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이 분석한 대상자는 고혈압 1만6309명, 당뇨병 5314명, 이상지질혈증 2만770명 등 총 4만2393명이다.
 
분석 결과, 고혈압 환자에게 17q25.3/CBX8-CBX4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심장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2.6배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는 4q32.3/MARCH1-LINC01207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허혈뇌졸중 위험이 약 5.6배 증가하고, 17q25.3/RPTOR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기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3.5배 높아졌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9q22.2/UNQ6494-LOC101927847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심장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약 2.3배 증가하고, 3p22.1/ULK4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허혈뇌졸중 위험이 2.2배, 2p22.2/CYP1B1-CYP1B1-AS1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기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약 2배 증가했다.
 
이지원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어도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이 있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잘 조절해도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을 유전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과제인 ‘사용자 참여형 빅데이터 기반 건강 위험도 예측 및 관리 서비스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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