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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 등 증축·리모델링 재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프로젝트 추진···울산대·강북삼성병원도 진행
[ 2021년 04월 23일 12시 13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지난 한 해 코로나19 사태는 대형병원들의 각종 사업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증축·리모델링 등 큰 공사를 예정했던 일부 병원들은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에 계획을 잠시 멈췄다. 방역을 위해 내원객 통제가 철저한 상황에서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피한 공사를 속행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또 환자수가 줄어들면서 병원들의 의료수입은 줄어들었고 신사업 계획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는 초기의 극심한 혼란사태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확진자수는 여전히 수 백 명대를 넘나들고 있지만 의료기관들의 방역대응도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내원객들에 대한 출입관리가 체계화 됐으며, 원내감염에 대비한 소독, 방역 지침도 촘촘해졌다. 

3월 초 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진행되면 원내방역체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공조해 확진자들에 대한 대응책도 충분히 마련됐다. 상급종합병원들은 병상을 내놓고 중소병원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에 자원하면서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인프라가 구비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일정 수준 형성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병원들의 리모델링·증축공사도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잠시 계획을 미뤄뒀던 병원들은 공사를 재개했으며, 조심스럽게 공사를 이어오던 병원들도 전보다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전문병동 I동 올해 말 준공 예정

‘빅5’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동 ‘I동’ 건립공사의 첫 삽을 떴다. 
 
I동은 주차동(P동), 심뇌혈관 중환자실 등 특수병상 중심 병동(D동)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병원이 준비해온 대규모 증축계획의 일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일부 계획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지만 병원에 따르면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사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지자체 전문가단체와 최종 협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I동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I동은 단일 감염병 전문병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건물 규모는 물론 병상 수에서 국립은 물론 민간 의료기관 중 가장 큰 감염병 전문병동이다.
 
I동은 연면적 2만2479㎡(6800평)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된다. 음압격리병상은 28병상이 추가된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격리병상 6개를 합하면 서울아산병원의 음압격리병상은 총 34개가 된다.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다.
 
응급실에는 음압관찰실(29병상)과 경증구역(12좌석)의 수용 병상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 밖에 주요 시설로 ▲음압수술실과 ▲음압CT 촬영실·진단검사실 ▲감염내과 외래 진료실 6실 등이 새롭게 구축된다.
 
건물 지하는 멸균실과 폐기물 처리실 및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폐열 회수 환기장비 및 태양광 설비, LED 조명 등의 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다.
 
I동의 가장 큰 특징은 응급실 내원 단계부터 감염 혹은 의심 환자를 별도 수용할 수 있는 점이다. 실제 진료를 받게 될 때도 감염 확산 위험을 완전히 차단한다.
 
감염병 환자뿐만 아니라 중증급성호흡기 환자도 일반 환자와 달리 I동에서 선제적인 진료를 받게 된다.
 
또 I동은 평상시에도 모든 병상을 격리환자 중심으로 운영한다. 일반적인 국가지정격리병상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만 가동되지만 서울아산병원 I병동은 완전 감염병 상시 체제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장은 “I동은 신종 감염병 펜데믹 상황을 예상하고 설계한 모델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발해서 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병원은 현재 I동에 배치될 의료진 채용 및 배치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I동과 함께 계획된 P동은 지난해 공사가 완료됐으며, D동은 오는 2023년 건립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별관 리모델링 공사 본격화

또 다른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 년 전 계획이 나왔지만 지지부진했던 리모델링 및 확장 공사가 지난해 말 시작됐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2017년 관할 구청인 강남구로부터 병원 인근 부지에 건설실시계획을 인가받았다. 건설 계획을 거듭 변경하는 과정에서 몇 년 째 착공되지 못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또 연기됐다.
 
하지만 올해 초 병원은 미뤄왔던 별관 설립 계획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별관과 본관 공사가 시작되며 각 부서 공간에 대한 상세 설계 또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모델링은 우리 병원의 향후 25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사이고,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는 기초과정으로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모든 분들의 참여와 공유, 공감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병원의 리모델링·증축 공사는 3천평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옆 부지에 별관을 새로 지어 양 건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형태다. 

일산백병원, 입원실 등 대규모 시설공사 추진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인 일산백병원도 개원 대대적인 증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지난 2010년 200병상을 증설한 이후 진행되는 대규모 시설공사다.
 
일산백병원은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의 리모델링 계획을 재단 이사회에 보고했다. 
 
병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입원실·환자실·수술실 및 외래진료실·내시경실·투석실 공간이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입원실은 90병상이 늘어나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은 환자 동선을 줄이기 위해 재배치할 예정이다. 정형외과나 내과의 경우 영상 감사실과 채혈실과 같은 지하 1층에 배치된다. 수술시설은 로봇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3개가 증설된다.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에도 나선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49대 차량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공사비용은 기채와 자체자금을 투입한다. 재단 차원의 자체자금은 이미 마련됐으며, 추가로 최대 200억원의 기채를 차입할 계획이다.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필요한 각종 허가를 받고 최근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 중이며, 큰 계획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3년까지 완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개원한 일산백병원은 지난 2010년 한차례 증축공사를 통해 병상 수를 6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늘린 바 있다.
 
당시 심장혈관센터, 호흡기센터, 소화기센터, 건강증진센터,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등을 새단장 했으며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울산대병원, 음압 하이브리드 수술실·CT실 확충

올해 4기 상급종합병원에 선정된 울산대병원도 수술실과 CT실에 대규모 공사를 실시했다. 특히 수술실의 경우 감염병에 대비한 ‘음압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대비해 지역 방역체계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선정시 과감한 투자 계획도 단행한다. 울산시가 20억원, 울산대병원이 2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26억원을 더해 총 66억원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음압병상과 음압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위치할 곳은 중증환자 동선을 고려해 원내 권역응급의료센터 2층으로 설정했다. 수술실에는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장비들을 새롭게 구비할 예정이다.
 
해당 수술실은 2월 말 현재 1단계 공사가 끝났다.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 4병상을 포함해 1인실 12병상과 일반 중증 환자 6병상 등 18병상으로 운영되며 중환자실 전체가 음압 시설로 이뤄져 있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역 내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경증은 물론 중증 환자까지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거점병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병원도 비교적 많은 병상을 투자할 결정을 내렸다. 사업이 무사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대병원에 또 별관 증축 공사도 실시하고 있다.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별관은 오는 4월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별관에는 울산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들어선다. 장애인 치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보게 될 신 센터는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서 울산대병원이 선정됨에 따라 건립이 결정됐다.

이 밖에 다른 층은 교수 연구동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간이 부족해 교수들이 연구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양질의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인 1연구실 배정’을 목표로 현재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진료실·센터 및 주차공간 증축

강북삼성병원 역시 시설공사에 한창이다. 지난해 미래의학관을 개소하며 큰 공사를 마친 병원은 이어 수술실 및 주차장 확장 공사로 분주하다.
 
병원은 올해 4월까지 외래 진료를 재배치하고 근골격센터와 전립선센터 등 전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수술실 확장도 계획돼 있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에 철골 주차장과 지하 시설도 마련한다. 외부 시설의 경우 ‘구름다리’를 이용해 본관 내원객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몇 년 새 대대적은 시설계획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에는 대대적인 본관 내부·외부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했다. 이듬해에는 응급센터를 리모델링, 공간을 확충하고 음압병상을 구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최근 장례식장 별관 건물에 층수를 올려 시설을 확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중순 공사가 이뤄졌지만, 진료가 이뤄지는 본관과는 떨어져 있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은 진료 공간이 아닌 교수연구실, 강당, 회의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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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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