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혈전 원인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유력
아스트라제네카·얀센, 제조 방식 동일···'부작용' 발생 빈번 곤혹
2021.04.13 05: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문제와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중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대표적이다.
 
두 백신은 모두 독성과 감염력을 제거한 아데노 바이러스를 항원 유전자를 싣는 전달체로 활용한다.
 
문제는 두 백신이 공통적으로 접종 후 혈전 발생을 비롯한 이상반응 사례가 잦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등지에서 희귀 혈전 사례들이 잇달아 보고되며,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젊은층 대상 접종이 제한된 상황이다.
 
최근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얀센 백신 역시 혈전과 함께 여러 이상반응들이 보고되며, 일부 주에서 접종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약 45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중 4건의 희귀 중증 혈전 사례가 나왔다.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서는 혈전 외에도 어지러움, 숨가쁨, 메스꺼움 등의 이상 반응이 보고되고 있다.
 
미 FDA는 앞서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얀센 백신과 혈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일부 환자 사례에 대한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처럼 바이러스벡터 플랫폼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에서 혈전 사례들이 연이어 나오자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이 혈전 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 “혈전 문제가 보고되지 않는 다른 백신들과 AZ 백신, 얀센 백신의 유일한 차이점은 이들 백신이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됐다는 것”이라며 “기전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플랫폼 자체가 혈전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AZ 백신과 같은 제한을 내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홍 대한감염학회 회장 역시 “가능성이 있다"며 "두 백신 외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역시 아데노바이러스벡터 플랫폼으로 개발된 것이라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안전성 측면에선 전통적인 플랫폼을 활용한 노바백스 백신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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