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위원장 사퇴···박중신 유력·허윤정 변수
차기 수련환경평가위원장 인선 관심, 병원장 출신 '배제' 가능성 제기
2021.04.09 05: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윤동섭 위원장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수련환경평가위원장 후임자 선출 시점이 임박하면서 차기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 정책 의결기구 수장인 만큼 전공의는 물론 수련병원들도 차기 수평위원장 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4월 13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은 13명 위원의 호선 방식으로 선임된다. 위원 13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를 선출하고 위원들 투표로 결정하는 구조다.
 
현 수평위 위원은 대한병원협회 추천 3, 대한의학회 추천 3, 대한의사협회 추천 1,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2, 수련환경평가 전문가 3, 보건복지부 1명 등 총 13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경희의료원 김기택 의료원장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권순석 병원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원장(이상 병협 추천)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우용 교수(의협 추천)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승구 교수(이상 의학회 추천)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 1(대전협 추천)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 단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김유미 교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허윤정 교수(수련환경평가 전문가) 보건복지부 김현숙 의료인력정책과장 등이다.
 
이들 13명 중 한 명이 윤동섭 위원장 잔여 임기인 20221230일까지 18개월 동안 수평위를 이끌게 된다. 일종의 보궐선거인 셈이다.
 
그동안 수평위 운영 상황을 반추해 보면 차기 위원장의 윤곽이 잡힌다.
 
지금까지 위원장은 모두 의료원장이나 병원장이 맡았다. 1기는 이혜란 위원장(당시 한림대의료원장), 2기는 윤동섭 위원장(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수평위 태생 배경이 수련 시스템 개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병원 측 입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기구를 이끄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1기 이혜란 위원장의 경우 수평위 전신이었던 병원신임위원회를 오랜기간 이끌어 왔던 만큼 반감이 크지는 않았다하지만 2기 윤동섭 위원장이 선출되자 전공의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폭행 및 성폭력 사건에 경미한 처분을 내린 윤동섭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병원 측 인사의 잇단 위원장직 수행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히 대전협은 최근 수평위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수평위 위상에 어긋나는 위원장 선출이 반복돼서는 안되고 행정 편의를 위한 졸속 결정도 불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료원장이나 병원장 선출에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만큼 수평위 위원들 역시 기관장 출신 위원 선출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호선에서는 의료원장이나 병원장이 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때문에 병원에서 보직을 맡고 있지 않으면서 전공의 수련에 능통한 전문가가 신임 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현재 수평위 내부 하마평으로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박중신 교수는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서울의대 교무부학장을 역임했고,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와 고시이사를 거쳐 현재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수평위 출범 당시부터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수련환경 정책 전반에 걸쳐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전공의 측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의료원장이나 병원장이 아닌 만큼 병원 입장을 대변할 우려가 높지 않고, 무엇보다 전공의 수련 전문가라는 점에서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아주의대 허윤정 교수 하마평에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냈다.
 
복지부 추천으로 수평위에 합류했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전공의들은 물론 수평위 내부적으로도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수평위 한 위원은 병원이나 정부 중심이 아닌 전공의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을 이끌 전문가를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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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4.09 08:26
    수평위를 전공의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위원 13명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만 하면된다. 왜냐하면 수평위는 전공의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위한 위원회이기 때문에 모든 위원들이 여기에 충실하면된다. 오로지 근무환경 개선이다.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공의의 모든것을 이 의원회에서 논의하고자하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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