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세 경영 신호탄···삼진, 전문경영인 체제 개막
국내 제약사 주총 마무리, 대웅제약·동아ST·녹십자홀딩스 대표 재신임
2021.03.29 05: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제약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표 인선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임기 만료 CEO들이 대부분은 재신임을 받은 가운데 셀트리온은 2세 경영 신호탄을 쐈고 종근당홀딩스와 일동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셀트리온그룹은 26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정진 명예회장의 퇴진과 함께 장·차남을 중심으로 하는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주총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37)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34)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서 명예회장 장·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서정진 명예 회장의 말을 미뤄보아 두 아들의 등기임원 선임은 경영진 합류보다 이사회 합류 후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서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셀트리온그룹에 이어 삼진제약 역시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삼진제약 공동창업주인 최승주 회장(80)과 조의환 회장(80)은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하지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장홍순 사장(65)과 최용주 사장(64)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1986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만 구성된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한 셈이다. 
 
종근당홀딩스·일동홀딩스, 김태영·박대창 대표이사 선임
 
종근당홀딩스와 일동홀딩스는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종근당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도 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태영 신임 대표이사(63)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97년 종근당에 입사하여 24년간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CKD창업투자 등 종근당과 계열사에서 기획, 재경, 관리 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임기는 3년이다.
 
일동제약 지주회사 일동홀딩스는 박대창 사장(71)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제약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이 임기 만료로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 후임을 맡게 된 박 대표는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일동홀딩스(당시 일동제약) 생산부에 입사했다. 
 
이후 생산, 영업기획, 전략, 구매 등 회사 내 주요 업무를 거쳐 안성공장장·상무이사, 생산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 일동홀딩스 사장을 맡아왔다.
 
대웅제약 윤재춘 동아ST 엄대식 녹십자홀딩스 허일섭 회장 재신임
 
이들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임기만료 CEO들이 재선임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하는 모습이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 사장(46)과 윤재춘 대표이사 사장(62)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엄대식 대표이사 회장(60), 녹십자홀딩스 허일섭 회장(68) 등이 재신임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실적 악화 부진속에서도 전승호·윤재춘 각자 대표를 재선임하고 이창재 대웅제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61)도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엄 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지만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다"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올해 건선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스텔라라’의 개발에 주력하고, 개량 신약 개발과 신규 파이프라인 전임상 시험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엄회장은 3년간 동아에스티에서 대표로 재직하며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 매출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5674억원에서 2019년 6123억여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경우 3분기 누적 45852900만원 매출을 기록했었다.
 
녹십자홀딩스 역시 주주총회에서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허일섭 회장(68)과 허용준 사장(48)의 임기가 만료됬는데 지난해 12월 허 사장의 승진으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함께 형제 사장 체제게 완성되 허일섭 회장의 거취가 주목됐었다.
 
하지만 허일섭 회장과 박용태 부회장(72), 허용준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밖에도 손지훈(57) 휴젤 대표집행임원, 이윤하(63) 하나제약 대표(63) 등 전문경영인 CEO들이 주추총회에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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