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좌우할 의협 회장 '결선 전자투표' 돌입
24일 우편투표 217명 접수 등 투표율 관심, 임현택·이필수 후보 '경고·주의'
2021.03.25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전자 결선투표가 25일 시작된다.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이 대부분 전자투표를 이용하고 있고, 1차 투표 당시에도 이로 인해 1·2순위 후보자가 결정된 만큼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임현택·이필수 후보가 각각 경고, 주의 처분을 받는 등 선거는 점차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의협 회장 선거 전자 결선투표가 25일부터 시행된다. 전자 결선투표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이뤄지는데, 25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6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전자 결선투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권자의 대부분이 전자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마감된 의협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2만5796명 중 전자투표 2만5030명, 우편투표 766명 등이었다.
 
이 때문에 전자투표가 공개되자마자 1·2순위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 1·2순위 후보와 3순위 후보 간 득표차가 2000표 이상 차이가 나면서 총 766표에 불과했던 우편투표 개표과정은 긴장감을 잃었다.
 
물론 결선투표의 경우에는 1차 투표와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수 있으나, 전자투표가 대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우편 결선투표 규모도 1차 투표 당시와 비슷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24일 우편투표 용지 접수통수가 217건이라고 공개했다. 우편투표는 지난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총 800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결선투표제 투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결선투표제는 의협 회장직의 고질적 문제인 ‘대표성’을 해결하기 위해 최초로 도입됐는데, 투표율 자체가 떨어질 경우 의미가 다소 퇴색되기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는 총 4만8969명의 유권자 중 2만5796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2.68%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선제로 전환된 지난 37대 의협 회장 선거를 포함해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등 이슈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다수인 가운데, 결선투표제 투표율이 1차 투표에 미치지 못 할 경우 대표성 제고에 대한 고민은 불가피하다.
 
한편 의협 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후보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각각 경고와 주의를 받았다.
 
임현택 후보(1번)는 지속적인 SNS 게재 행위 및 오프라인 유세 행위로 경고를 받았고, 이필수 후보(2번)는 보도자료 배포로 주의를 받았다.
 
주의를 2회 받으면 경고로 격상되며, 경고가 2회 누적될 경우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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