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처방,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최다' 리바비린 '최저'
작년 3월 사용량 가장 많아···총 사용량·처방액은 종합병원 최고
2021.03.06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 2020년 처방된 코로나19 급여 의약품 가운데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Lopinavir+Ritonavir)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유진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급여 확대 의약품 사용량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급여 확대 약제 사용량을 산출한 결과, 사용량과 처방금액 모두 3월에 각각 3만7092DDD, 3억785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량 및 처방금액은 월별 확진자 수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Lopinavir+Ritonavir)의 경우 3월 사용량과 처방금액이 각각 2만236DDD, 3억4041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인터페론(Interferon)의 1인당 사용량은 1543DDD, 처방금액은 3031만원을 기록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의 경우 사용량은 1만5266DDD, 처방금액은 771만원이다.
리바비린(Ribavirin)은 다른 약제에 비해 사용량 및 처방금액이 적은 편이었다. 3월에는 사용량 47DDD, 처방금액 7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3월부다는 9월 사용량 및 처방금액이 소폭 높았다.
 
이 연구원은 "월별 약제 사용량 및 처방금액 산출 결과 지난해 2월 20일 고시 이후 3월 약제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이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와도 유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관 종별 약제 사용량 및 처방금액을 산출해 보니 종합병원에서 사용량이 5만3256DDD, 처방금액이 6억66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이 그 뒤를 따랐다.
 
다만 1인당 사용량은 상급종합병원 13.5DDD, 종합병원 10.5DDD순으로 의료기관 종별 급이 높을수록 더 늘어났다.
 
시도별 사용량 및 처방금액도 확진자 수 추이와 유사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만큼 총 사용량과 처방 금액은 대구광역시가 각각 2만2951DDD, 2억328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특별시와 경상도가 그 뒤를 따랐다.
 
이 연구원은 “의료기관 소재 시도별 사용량 및 처방금액 산출 결과,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경기도 순으로 사용량 및 처방금액이 높았다”며 “해당 네 개 지역은 2020년 1~9월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4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근거가 신속히 필요한 시점에서 청구자료 특성상 자료 확보에 시차가 발생해 9개월분만의 자료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추후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가 충분히 적재됐을 때 3차 유행 시기를 포함해 분석하면 약제 사용추세 변화를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중증도 및 치료유형 등이 반영된 약제 추가 분석이 이뤄진다면 더 의미 있는 근거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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