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백신' 내건 나경원 패(敗)···국민의힘 오세훈 확정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개표 결과 발표, 41.64% vs 36.31%
2021.03.04 12: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오세훈 前 서울시장이 나경원 前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나 전 의원의 100일 내 서울시민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백신 로켓접종’을 내세운 코로나19 조기종식 대책도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3층 강당에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개표 결과 발표회를 갖고 오세훈 후보가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진행된 시민 100%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41.64%, 나 전 의원은 36.31%, 조은희 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찾아가는 백신 버스 도입 등을 통해 하루 9만명이 접종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100일 이내 서울시민 600만명의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자치구별로 지정한 1~2곳의 접종센터와 보건소를 활용하면 하루 4만명, 위탁의료기관 약 2000개소에서 하루 3만명 접종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찾아가는 백신버스 100대를 도입해 하루 1만명, 의료기관 700개소 이상을 추가 지정해 1만명 이상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100일간 진행하면 서울시민 600만 명 백신 접종이 완료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나 전 의원은 “이 같은 속도로 100일간 진행하면 1·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모두 고려해도 서울시민 600만명의 백신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며 “정부가 백신을 준비하면 서울에서 로켓 접종으로 집단면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최종후보로 확정된 오 전 시장은 1년 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서울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코로나19 그 현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10년간 살아오면서 격려해주는 시민들을 볼 때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자책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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