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치료비 45만원 셀트리온 코로나19 백신 '151명 투약'
전봉민 의원 '국가 지원 많은데 고비용 문제, 지역별 처방 차이 해결돼야'
2021.03.04 07: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가 일주일 동안 총 151명에게 투약됐고, 총비용은 6675만원 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치료비는 약 45만원에 달한다.
 
또 지역별 렉키로나 처방 건수도 상이해 명확한 처방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서울·대구에서는 18명에 처방됐는데, 부산의 경우 43명이 맞았기 때문이다.
 
3일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렉키로나 투약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151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렉키로나가 사용됐고, 정부가 전액부담한 총비용은 6675만원이었다. 한 번 치료에 약 45만원 가량이 사용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개발을 위해 총 연구비 876억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중 60%에 해당하는 520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1·2상에는 220억원이 지원됐고, 올해 초부터 진행된 3상에는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렉키로나 투약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이뤄진 점도 지적됐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렉키로나 투여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43명)이었고, 경기(29명), 서울·대구(각 18명), 인천(17명), 강원·경북(각 7명), 충남(6명), 제주(2명) 등 순이었다. 광주·울산·세종·충북·전북·전남·경남 등에서는 투약이 없었다.
 
렉키로나 투약 건수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10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렉키로나 투여자 수는 18명이었다. 반면 부산에서는 1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렉키로나 투여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대구의 렉키로나 투여자 수는 18명으로 동일했는데, 같은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각각 1067명과 75명이었다.
 
이를 근거로 전봉민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고가의 비용을 받는다는 점과 처방기준에 대해 지적했다.
 
전봉민 의원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고가 비용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치료제의 지역 편차가 매우 큰 만큼 처방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렉키로나는 지난 2월 5일 ‘올해 말까지 임상 3상 완료를 조건으로’ 긴급승인을 받았으나, 3상에 필요한 1000여 명을 모집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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