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투입 경북 감염병전문병원···4개 대학병원 '촉각'
영남대·칠곡경북대·대구가톨릭대·계명대동산병원 등 참여 예상
2021.03.03 05: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지역으로 사실상 ‘경북권’이 확정적인 가운데 지역내 어느 병원이 최종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400억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지역내에서 내로라 하는 대학병원들로서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2일 대구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이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병원들은 권역 선정과 관련, 3월 중으로 예정된 감염병관리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유치전 참여에 무게를 뒀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유치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영남대병원은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감염병전문병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이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코로나19의 경우 역시 중증으로 진행시 폐렴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많기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의 존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공모 시작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확답은 어렵다면서도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이기도 하고 거점전담병원이기 때문에 의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유사시 컨트롤타워를 맡는 곳이고, 200여개 병상을 운영하며 중증 환자들을 다수 본 경험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시 최종 후보로 올랐다가 양산부산대병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유력한 후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종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현재로선 병원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준비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가 있는 만큼 재도전에 나설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역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참여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의 경우,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 대구 지역 거점전담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 큰 자산이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모 참여에 참여할 지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번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의 경우, 평가 방식이나 절차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평가 지표에서 소폭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와 함께 병원 완공 예정인 2025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등이 추가적으로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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