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다가오는 제약업계 관전 포인트
온라인 개최 여부·대표 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 의결 추이 등 주목
2021.03.02 0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제약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운영 방식이 달라질지,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월에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대원제약 등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주총을 개최한다.

3월 19일 대원제약·동국제약·삼일제약·유한양행·환인제약을 시작으로 23일 삼천당제약·알리코제약, 24일 동아에스티, 25일 GC녹십자, 26일 광동제약·보령제약·삼진제약·일동제약·JW중외제약이 주총을 연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재계에서는 온라인 주총 카드를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 온라인 주총 중계 및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작년처럼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며, 주총 장소에 열감지 카메라 설치,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아직 온·오프라인 중 어떤 방식으로 주총을 진행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작년에 오프라인(대면) 주총을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총에선 주요 제약사들의 대표이사(오너, 전문경영인) 재선임 안건도 올라와 있다. 상당수 제약사들의 최근 실적이 양호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시국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영주 종근당 사장,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한성권 JW홀딩스 사장 등이 제약사 20여 곳의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녹십자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사장 임기도 만료되며,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거취 역시 주목된다.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찌감치 수장 교체를 확정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제약사들이 보수적인 방식으로 경영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위기 속에 수장을 바꾸기 보단 기존 리더에게 기회를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여러 R&D 과제들이 대부분 장기 프로젝트이고 코로나19 이후 사업전략도 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에 큰 틀에서 변화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선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법조계, 정부 고위 공무원 등을 주로 선호하는 패턴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2명의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한다.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보다 엄격한 상법 규정이 적용되면서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는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다. 그는 법무법인 율촌과 화우 파트너변호사로 근무한 바 있다. 다른 한 명은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를 역임했다.

삼천당제약은 김용관 현(現)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알리코제약은 이문성 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국가정보원 법률지도관 파견 등의 경력을 가졌다. 

대원제약은 박용주 전(前)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천거했다. 그는 현재 대한병원협회 노사협력부위원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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