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일동·JW·대웅·동아 등 CEO '재신임' 관심
주요 제약사 20곳, 3월 주총 예정···'변화→안정' 경영전략 추구 전망
2021.01.29 05:43 댓글쓰기

(상단 왼쪽부터) 김영주 사장, 이정치 회장, 한성권 대표, 전승호·윤재춘 사장, 엄대식 회장[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상장 제약사들의 전문경영인(CEO)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종근당, 일동홀딩스, JW홀딩스,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20개 국내 제약사 CEO들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위 제약사부터 살펴보면 종근당 김영주 사장(3월20일)을 비롯해 최장수 CEO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3월 22일), JW홀딩스 한성권 대표(3월 22일) 등이 임기가 마무리된다.

△대웅제약 전승호·윤재춘 사장(3월 23일)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3월 27일) 등도 조만간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행보가 결정된 CEO도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오는 3월말을 끝으로 6년 임기를 마치며 명예 퇴진한다. 유한양행 정관에 따르면 대표는 1회만 연임이 가능하다.

차기 대표는 조욱제 총괄부사장이 선임돼 있다. '전통 영업맨'으로 알려진 조 차기 대표는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017년부터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말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모두 매각했다. 당시 CEO를 맡았던 이호경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및 경영 실적 양호, 변화 아닌 안정 무게" 

상위 제약사는 물론 중견·중소 제약사 10여 곳의 CEO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제약 이윤하 대표(2월 18일)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3월 15일) △경보제약 김태영 사장(3월 16일) △삼천당제약 전인석 대표(3월 16일) △영진약품 이재준 사장(3월 19일) 등이다.

이어 △국제약품 안재만 대표(3월 20일) △휴젤 손지훈 대표집행위원(3월 22일) △한올바이오파마 윤재춘 대표(3월 22일) △ 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3월 22일) △CMG제약 이주형 대표(3월 23일) △녹십자셀 이득주 대표(3월 26일) △녹십자랩셀 박대우 대표(3월 27일) 등도 임기가 끝난다.

현재까지는 대다수가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별다른 CEO 교체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무리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을 선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제약사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라며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며, 코로나 이후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제약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물론 일부 제약사들은 병의원의 내원환자 감소로 인한 의약품 처방 감소로 타격을 입었으나, 다른 사업군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는 개별 CEO들의 경영 능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근거이기도 하다. 리더십을 통해 위기 속에서 대처능력을 발휘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R&D 투자 확대, 매출 향상 등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지난해 생각보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제약사들이 많았다"며 "CEO가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실적이 지나치게 나쁘지 않다면 대부분 재선임 쪽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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