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차원 '통증환자 임상진료지침' 제시
정부지침 외 권고안 마련, '응급·긴급·선택적 상황 맞게 진료'
2021.01.22 12: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통증질환 환자들을 위해 학술단체가 나섰다.
 

정부 발표 일반지침 외에 따로 만성통증환자들을 위한 행동지침과 의료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진료지침을 새로 마련한 것이다.


22일 대한통증의학회는 “많은 통증질환자들이 치료를 제때 효과적으로 받지 못하면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번 관리지침 발표의 의미를 전했다.


학회 관계자는 “심한 만성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경우 면역성의 저하 등으로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의 감염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도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통증환자들을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진료지침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진료 현장의 의도치 않은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학회는 의료진의 일반진료지침도 마련, 일선 진료현장에서 이를 기본으로 환자진료에 임하도록 권고했다.


여기에는 적절한 보호장구 착용을 권장해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방지에 관한 사항과 함께 암성통증처럼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시술의 종류를 응급시술, 긴급시술, 선택적 시술로 분류해 각각의 상황에 맞게 진료토록 했다. 이전과 동일한 투약 처방이나 상담목적 병원 방문은 각 의료기관 상황에 따라 전화진료를 권고했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있어 만성통증환자의 경우 갑작스런 중단은 통증의 심각한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하고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으로 입원해 치료제나 기타 약물 치료가 이뤄지면 약제에 의한 간, 신장 등의 손상이 우려될 수 있어 만성통증에 대한 약제 조절 필요성도 언급됐다.


패취 제재(마약성 패취, buphrenorphine 패취, 리도카인 패취)를 사용하는 경우, 체온 상승이나 중환자실에서 가온 베드 등으로 인해 체내 흡수율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호흡저하 등과 같은 약물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감염, 폐렴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독감 백신과 병행할 경우 독감에 감염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NSAIDs 처방은 가능하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처방해야 한다. 단, NSAIDs 사용시 주의할 점은 초기 증상인 발열, 몸살 등을 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학회 관계자는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진료받고 있는 병원 통증의학전문의에게 문의하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증 환자 관리에 있어 일반적인 지침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지역별 및 의료기관별, 시점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통증의학전문의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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