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바라기' 최대집 회장···의료계, 실효성 지적
지난해 1·2월도 국민의힘과 회동···'의협 정치 편향성 우려' 제기
2021.01.16 06: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백신 및 대응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을 만났다.
 
야당 요청에 의한 만남이지만 의료계에서는 “정부·여당과 만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이 나온다. 만남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해 1월과 2월 최대집 회장을 포함한 의협과 두 차례 회동을 했으나 최 회장 조차 “실질적인 활동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최대집 회장의 변함없는 정치 편향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대집 회장은 15일 오후 용산임시회관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 이종배·송언석·성일종 의원, 김예령 대변인 등을 만났다.

의협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홍준 부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최재욱 과학검증위원장, 김대하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최대집 회장과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 비판에 한 목소리를 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초기 중국발 입국제한 조치, 백신 확보 필요성 등은 물론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까지 들어가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했고, 백신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최 회장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물론 국민의힘 요청에 따른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정책을 주도하는 정부여당에 정치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청장으로부터 백신 관련 보고를 받고 “전권을 갖고 백신접종을 지휘할 것”을 하명했다. 의협은 14일 질병청에 권고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간담회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의협은 지난해 1월 27일 황교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고, 2월 5일에는 황 전 대표가 용산임시회관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3월 최 회장은 당시 회의에 대해 “감염병TF는 형식으로 참가했지 실질적으로 활동한 것은 없다”고 평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최대한 빨리 전 국민이 맞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야 한다”며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전문가 얘기를 제대로 전달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정책 방향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얘기해야 하는데, 특정 당과 이야기 하는 것은 의료계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 등 과 만나 의료정책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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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jilee 01.16 11:03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때인 만큼 다인실 병동을 줄여야 하지 않나요?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 눈도 안 마주치는데 한 공간에 함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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