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사 출신 정성택 총장 취임
‘장관급 예우’ 받는 거점국립대 총장...15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
2021.01.16 06:1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정성택 교수가 전남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정성택 교수는 15일 총장 임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제21대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는 오는 2025년 1월 14일까지 4년이다. 임명장 수여는 대통령 일정에 맞춰 이뤄진다.

이날 첫 직무를 시작한 정 신임 총장은 "앞으로 우리가 다져온 내실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남대학교를 '더 강하고, 더 품격있는 대학'으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1980년 전남의대에 입학해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장, 대한골관절종양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 등 의료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학업무에선 학생처장, 의과대학 부학장, 평의원회 평의원,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등 보직도 수행했다.


이후 지난해 2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 출마한 그는 전체 투표수 2296표 가운데 유효투표수 704표를 얻어 1순위를 차지했다. 전남대에서 8년 만에 치러진 직선제 선거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전남대는 이의신청 및 심의 의결을 거쳐 후보자 순위를 최종 확정했고,.교육부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한 뒤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대통령은 두 후보 중 정성택 교수를 낙점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새 의료계에선 의대 교수들이 총장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9년 장성구 교수(의대 비뇨의학과)가 경희대 총장선거에서 최종후보자까지 올랐지만 법인이사회 관문을 넘지 못했다.


2018년에는 고려대 총장선거에 선경 교수(의대 산부인과)가 의과대학 출범 47년만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교원투표결과 1위를 차지했음에도 총장추천위원회 벽에 막혔다.


연세대에선 대통령 주치의 출신 이병석 교수(의대 산부인과)와 윤도흠 전 연세의료원장이 출마했다. 이 교수의 경우 9부 능선인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총장직에 오르지는 못했다.


국립대에선 2018년 충남대 송민호 교수(의대 내과)가 14년 만에 의과대학 출신 충북대총장직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경북대 감신 교수(의과대학 예방의학과)가 출마했지만 총장직을 이어받진 못했다.

이화여대에서도 지난해 17대 총장 선거에 이선희 예방의학 교수(의대 예방의학과)가 입후보하며 첫 의사출신 총장 배출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최근 배출된 의과대학 출신 총장으로는 지난 2018년 조선대학교총장에 임명된 민영돈 총장(의대 외과학교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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