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무세포 신경이식재' 국내 개발
엘앤씨바이오, 제조법 기술특허 출원···'기존 대비 효능·안전성 탁월'
2021.01.05 11: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무세포 신경 이식재가 국내서 개발돼 100억달러가 넘는 세계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는 손상된 말초신경 대체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조방법 기술특허를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사람 유래 신경 이식재는 이식 후 조직 내 잔존해 있던 세포로 인한 면역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무세포화 공정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 국내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품은 전무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전적으로 해외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제품으로는 미국 Axogen사의 Avance 제품이 유일하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5년 FDA승인을 받은 인체조직 제품이다. 단백질 분해 효소와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무세포화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또 -40도 미만 냉동상태로만 유통이 가능해 환자들에게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은 사람 유래 말초 신경뿐만 아니라 동물 등에서 유래한 모든 말초 신경을 최소한의 염기성 용매와 계면활성제를 사용,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효소 사용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염기 용매와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효소 잔류로 인한 세포 독성을 최소화했다. 연동 펌프(peristaltic pump)를 사용해 신경조직  구조를 유지, 효과적으로 세포 및 지방을 제거해 공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냉동상태로 판매돼 유통과 관리가 어려운 Axogen사의 Avance® 제품과 달리, 실온 보관이 가능한 수화 및 동결건조 형태의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제조할 수 있는 실효적인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 재건 및 재생과 관련된 세계 시장규모는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7% 증가, 2026년에는 1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엘앤씨바이오는 신경 재건 및 재생 분야의 국내 및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온 사람 유래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대체, 세포와 지방은 효과적으로 제거될 뿐만 아니라 사용에 있어 더욱 안정적이면서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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