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74명 암 발생···5년 생존율 70.3%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2017년 23만5547명→2018년 24만3837명
2020.12.29 12: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살게 될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은 3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4명 수준이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암환자 생존율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직무대행 박상재)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가 수집·분석된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3837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증가 추세며, 전년 23만5547명에 비해 8290명(3.5%)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90.1명으로 전년 대비 3.2명(1.1%) 늘었다.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연령군별 암 발생률에서는 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암 발생률의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다.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8%), 여성(86세)은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958명(7.3%), 폐암이 1236명(4.5%) 증가한 반면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녀 전체 발생순위에서 갑상선암은 4→2위, 대장암이 2→4위로 전년 대비 달라졌으며, 남녀별 발생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약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과 비교할 때 1.3배(16.2%p 증가) 높은 수준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63.8%)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받아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01만명으로, 전년 187만명 대비 크게 늘었다.


2018년 우리나라 국민(5130만888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전년(약 104만명) 대비 약 1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기존 암관리 정책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암 예방·치료·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1~’25)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정책과 암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5년 넘게 생존한 암유병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현재 수립중인 종합계획에 포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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