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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증상 보이면 빨리 비뇨의학과로”
류재현 대한비뇨의학회 홍보간사(중앙보훈병원)
[ 2020년 12월 22일 12시 06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혈뇨 환자에게 필요한 방광내시경 검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혈뇨 환자를 진료하는 비뇨의학과와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250명, 내과 전문의 38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5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하루에 1~5명 사이의 혈뇨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접근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의 40.5%가 혈뇨와 암 발생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혈뇨 환자를 보고 비뇨기암 발병 위험성을 우선 고려하는 비율이 62.0%로 나타났다.
 
또한 내과 및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혈뇨가 발견된 환자를 비뇨의학과로 의뢰하는 비율이 72.9%로 조사됐다.
 
왼쪽 상단부터 유지형,류재현,백민기,이준녕
이와 관련, 비뇨의학회 류재현 홍보간사(중앙보훈병원 비뇨의학과)는 데일리메디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혈뇨에 대한 접근법이 과마다 다르다 보니 방광암과 신우요관암과 같은 비뇨계 발생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과를 전전하다 비뇨의학과를 찾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즉, 중증질환인 암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혈뇨를 진찰하는 비뇨의학과를 먼저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는 의미다.

"혈뇨 나온 고령 및 기저질환자는 가급적 반드시 방광내시경 검사"
"방광암 대표적 증상인데 간과, 방광내시경 검사 홍보 필요"
 
또한 혈뇨 등 방광 이상을 관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방광내시경 검사다.

이준녕 홍보위원(칠곡경북대병원 비뇨의학과)은 “모든 혈뇨 환자들이 방광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과거 병력 등을 따졌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트레이닝을 받은 비뇨의학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방광내시경”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또한 84.6%가 육안적 및 현미경적 혈뇨 증상이 나타난 경우 방광내시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특히 의원에서 방광내시경 검사를 전혀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원 99곳 중 56.6%가 ‘방광내시경 검사를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이다.
 
전체 종병으로 봐도 24.8%가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경성방광내시경검사와 연성방광내시경검사를 모두 시행하고 있는 곳도 47.2%에 불과했다.
 
이는 방광내시경 장비가 고가인 반면 혈뇨 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내시경 수가 또한 낮기 때문이다. 
 
‘방광내시경 검사를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2.9%가 ‘내시경 후 통증 및 출혈로 인한 불만 우려’를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 꼽았고 45.2%는 ‘낮은 수가에 비해 검사가 힘들다’를 꼽았다.
 
방광내시경 검사에 따른 불편감은 연성내시경 장비로 해소할 수 있지만 같은 수가에 비해 기기 가격이 높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
 
유지형 홍보위원(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은 “경성 방광내시경은 다양한 기구를 넣어 시술이 가능하고 진단 시 시야 확보가 용이하지만 환자에 따라 통증 등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연성 방광내시경은 상대적으로 검사가 수월하지만 장비 수명이 짧고 고가이다 보니 도입을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녕 홍보위원은 “코로나 19로 대형병원 과부하가 우려되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의원급에서도 내시경 검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뇨의학과도 혈뇨 심각성 및 방광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서 펼칠 방침이다.
 
백민기 부총무(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향후 비뇨계 암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혈뇨 심각성 및 혈뇨가 발생했을 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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