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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3D 프린터 유방암 수술 새 패러다임
고범석·김남국 교수팀, 병기·형태 무관 종양만 정밀 제거 보존술 실시
[ 2020년 11월 25일 18시 49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적용하면 유방암 병기나 형태와 상관없이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종양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사진]은 3D 프린터로 만든 수술 가이드를 적용해 초기 유방암인 유방 상피내암 환자 11명에게 유방보존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종양에서 절제연까지 평균 거리가 약 1cm로 정상 유방 조직을 최대한 보존했으며 암조직 역시 남지 않고 모두 정확하게 절제됐다고 25일 밝혔다.


유방 상피내암은 초기 단계이지만 암의 영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 범위를 정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검사 결과에서 보이는 암 범위를 유방에 직접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고범석 ‧ 김남국 교수팀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201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3D 수술 가이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발견된 유방암 위치와 영역 정보를 3D 프린터로 전송해 제작된다.
 

환자마다 다르게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3D 수술 가이드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정상 유방 조직을 최소 절제하도록 수술 부위를 유방 피부 위에 그릴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가슴 내부에 있는 종양 테두리를 미세 침으로 염색해 해당 부분만 절제해낼 수 있게 돕는다.
 

기존에 실제 수술 범위를 표시하는 방법과는 다르게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활용하면 환자 통증, 기흉 위험, 방사선 노출 등의 합병증이 없으며 시술 및 수술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초기로 진단되면 초기 단계라고 하더라도 환자 입장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 3D 수술 가이드로 종양만 정확하게 절제하면 수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방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삶의 질까지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환자, 의사 맞춤형 유방암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 정확성이 조기 유방암에서도 입증됐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유방암 수술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998)’에 최근 게재됐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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