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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의대생 '병원 임상 실습' 급변
고대 이영미·전북대 박경덕 교수 등 분석, "소아환자들 부모, 학생 회진 참여 거부"
[ 2020년 10월 29일 05시 37분 ]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로 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실습(clerkship) 현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대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교수와 전북대학교 의대 소아청소년과 박경덕 교수, 경상대학교 의대 소아청소년과 서지현 교수는 최근 ‘New Paradigm of Pediatric Clinical Clerkship during the Epidemic of COVID-19(코로나19 감염 유행이 가져온 소아청소년과 임상실습의 새로운 패러다임)’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환자가 대략 70% 감소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개원의 1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올해 2-4월 3개월 간 환자가 80% 이상 감소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38%, 60~79% 감소한 경우는 52%에 달했다.
 
또한 환자들의 부모가 의대생들 임상실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한 이유로 연구팀은 “대학병원을 찾는 아이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입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이들 부모의 우려가 극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의대생들의 회진 경험 기회도 줄었다. 기존에는 의료진과 3명 이상 의대생이 함께 회진을 하거나, 한두명 의대생 및 2~3명의 전공의가 의료진으로부터 침상 옆 교육(bedside teaching)을 받았다.

연구팀은 “의대생들은 회진 경험을 통해 환자들을 돌볼 수 있고, 피드백을 받고, 서로 토론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과정이 모두 금지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 수가 줄어들고, 걱정이 된 부모들이 의대생들 진단을 거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진 및 침상 옆 교육 기회가 줄어듦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임상실습 풍경도 함께 변화했다.

공동 참여 없이 대표 학생이 회진 등 참여 후 동료학생들에 과정 설명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가운데서도 소아청소년과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진행하기 위해 두 가지 사항을 진행했다.
 
먼저 의대생 3~4명으로 구성된 팀들에서 각각 한 학생씩을 선정, 해당 학생들만 환자 검진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검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후 의료진 및 팀원들에게 검진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과 연구 결과들을 활용, 해당 학생들은 부모 역할을 맡고, 나머지 학생들은 의사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연구팀은 “사진 및 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 소아청소년과 질병들에 대해 케이스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근육주사(intramuscular injections) 및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s) 관련 교육은 마네킹 사용했다”고 밝혔다. 탈수 상태의 아기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교육은 주로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신체검진(Physical Examination) 교육은 의대생들끼리 서로에게 시뮬레이션 하는 방식으로 공유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사회적 책임은 매우 중요하기에 더욱 더 임상실습은 계속돼야 한다”라며 “감염 위험이 존재하는 질병에 대한 주의와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역할을 나눠 맡는 교육이 과연 소아청소년과 임상실습에 지속적으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라며 “하지만 의사들의 더 나은 진료 및 수술을 위해 임상실습 교육을 더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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