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 '완속·지속적→급속·간헐적'
동탄성심병원 백선하 교수 등 다기관 연구팀 '신속한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 가능'
2020.10.28 17: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저나트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농도 수액을 완속·지속적 투여법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급속·간헐적 투여 치료법이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백선하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응급의학과 조유환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오윤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저나트륨혈증 환자의 고농도 수액치료에서 급속·간헐적 교정과 완속·지속적 교정의 과교정 위험 분석(Risk of Overcorrection in Rapid Intermittent Bolus vs Slow Continuous Infusion Therapies of Hypertonic Saline for Patients With Symptomatic Hyponatremia: The SALSA Ranomized Clinical Trial)’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지 산하 내과학저널인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응급실과 병실에서 발생한 증상이 있는 중증 저나트륨혈증(혈중 나트륨 농도 125mmol/L 이하)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고농도 생리식염수를 급속·간헐적으로 투여했을 때와 완속·지속적으로 투여했을 때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분석했다. 투여 방식은 무작위로 배정됐고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했다.
 
그 결과, 목표 수치보다 과교정된 환자 수 비율을 보면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87명 중 15명(17%) 이었고,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91명 중 22명(24%)으로 나타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左) 고농도 수액 이용 급속·간헐적 치료(파란선)가 완속·지속적 치료(노란선)보다 과교정된 환자 수가 적고, (右) 과교정으로 인한 추가 치료 환자 수가 적다.
 
그러나 추가 분석에서 1시간 내 목표한 나트륨 수치에 도달한 비율을 살펴보면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32%(28명)였지만,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18%(16명)에 불과했다.

또한 과교정으로 추가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도 급속·간할적 교정군은 41%(36명)인데 비해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57%(52명)로 나타나 급속·간헐적 교정 치료 효과 및 안정성이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백선하 교수는 “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에서 고농도 수액을 통한 완속·지속적 교정법은 과교정 위험이 높아져 저나트륨혈증 치료 관련 미국·유럽 학회에서 급속·간헐적 주입법을 추천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중증 저나트륨혈증에서 국제 진료 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고 국내 표준치료법을 설립해 급속·간헐적 치료법으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혈액 1L당 나트륨 농도가 135mmol 미만인 경우 저나트륨혈증으로 진단되는데, 저나트륨혈증은 세포 내 수분을 증가시켜 뇌세포가 붓게 되고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이 된다. 식욕부진, 두통, 오심, 구토, 쇠약감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경련과 혼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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