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국내 첫 GHB(물뽕) 검사키트 개발
자가진단 통해 약물성 범죄예방…3월 국내 이어 해외특허 준비
2020.10.28 09: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강남 클럽 등을 중심으로 성범죄에 악용되는 신종마약 GHB(Gamma-Hydroxy butyric acid·속칭 물뽕)를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가천대학교는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주)필메디 대표이사)가 일반인이 술과 음료에 희석된 GHB를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G-Check)’를 국내 최초로 개발, 제품화했다고 27일 밝혔다.   
 
‘물뽕체크’는 의심이 가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 이용해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이내에 색변화 여부를 통해서 GHB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키트다.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가 쉬우며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있는 스티커 형태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떼어서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 옷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 클럽 등에서의 이용 환경을 고려해 휴대하기 쉽고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미국, 유럽에서 판매되는 손목 밴드형이나 카드형에 비해 휴대성, 편의성이 우수하다.
 
GHB는 지난 2018년 ‘버닝썬’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 무취 신종마약으로 약물성범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김 교수는 “‘GHB 체크’의 개발로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약물검출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약물성범죄로부터 예방,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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