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개원가, 다시 독감 백신 접종 '정상' 진행
정부 방침 발표 후 혼란스러움 안정화 분위기, 62세 이상 첫날 내원객 몰려
2020.10.27 0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유료든 무료든 독감 백신 접종 다시 시작 합니다. 유료와 무료 백신의 성분 차이는 없어요.” 
 
26일 낮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가정의학과 병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냐고 묻자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지난주 목요일 영등포보건소의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권고 문자로 이 병원은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했었다.

하지만 주말 정부 발표를 보고 이 병원은 독감 백신 접종을 재게했다.

최근 불거진 독감 백신의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10월26일 서울 지역 병원에는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원가 상황은 서울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세시 종로구 광화문 오피스 타운 인근 내과병원.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변 회사 단체 접종 내원객들도 보였다.
 
시민들은 독감 예방 접종에 앞서 센터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확인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이후 문진표를 작성하고 병원으로 입장했다. 
 
종로구 다른 곳에 소재한 가정의학과 병원은 “유통 과정 상에 차이가 있지만 무료, 유료 상관없어서 모두 접종하고 있다”고 전했고 종로구 소재 다른 내과 역시 "백신 접종 정상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상자가 맞는지 확인 후 내원하면 도와드리겠다"는 답했다. 
 
중구 소재 F 내과 병원도 “정상 진행중”이라고 안내했다.
 
문재인 대통령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 끝 내린 결론 신뢰" 당부 

독감 백신 사업 지속한다는 정부의 주말 발표도 있었고 독감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2세 이상의 무료 접종 첫날인 오늘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 중구 개원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 내원객으로 북적였다.   

백신 접종을 위해 종로구 가정의학과를 찾은 김모(62)씨는 "독감 주사를 맞고 숨진 사례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불안감도 있었다"면서도 "같은 병원에서 여러 명이 사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아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63)씨도 "코로나가 장기화 되는 시기에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할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았다"며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접종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차례로 나서 '독감 백신이 사망과 연관이 없다'고 정례 브리핑에서 밝히며 국민들에게 안심을 줬지만 오늘 하루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6일 0시 기준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었다. 
 
연령대를 보면 70대~80대가 각 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다.
 
피해조사반은 20명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었고,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 중증 이상반응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26일 문재인 대통령도 독감백신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여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달라"고 말하며 계속되는 국민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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