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 비교해보니 '예방효과 차이'
대만서 리얼월드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발표, '1가 84.5% vs 5가 94.6%'
2020.09.19 04: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만에서 5가와 1가 로타바이러스 백신(RV5‧RV1) 효과에 대한 전향적 및 환자대조군(case-control) 리얼월드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대만은 비교적 데이터가 부족한 아시아 국가이자 한국처럼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의료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Vaccine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 ,두 가지 로타바이러스 백신 모두 로타바이러스 급성 위장관염으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는데 효과를 보였다. 추가 분석(Supplementary result)에서는 두 백신 간 예방효과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는 대만 창궁대학 연구팀과 주요 10개 병원, 대만 질병통제센터(CDC)에서 2014~17년까지 급성 위장관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거나 입원한 8~59개월 영유아 4248명과 일반 영아 22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5가와 1가 백신의 효과가 평가됐으며, 백신의 효과는 예방접종률(1-odds ratio of vaccination) X 100%로 계산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급성 위장관염으로 입원한 영유아 330명 중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비율은 85.15%(281명)으로 집계돼, 백신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모두 접종 완료(5가 3회, 1가 2회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3.03%(43명)였다. 1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완료한 환자는 10.3%(34명), 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완료한 환자는 2.73%(9명)였다.


1가와 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효과 측면에서는 로타바이러스 음성군(RV-negative)과 대비하여 각각 84.9%, 92.5%로 나타났다.


정상 대조군(Non-AGE) 대비로는 1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88.9%, 5가는 96.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로타바이러스 혈청형 종류에 따라서는 각 백신 간 확연한 예방효과 차이는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5가‧1가 로타바이러스 백신(RV5‧RV1) 효과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조군의 조건(환자군 참여일 기준 3개월 내 연구에 참여한 대조군과 비교)을 제거해 다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1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경우 전체 대조군 대비 예방 효과는 84.5%였으며, 5가 백신은 94.6%를 보여 크진 않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백신의 예방 효과 외에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검출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에 대한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대만의 경우, 과거 연구에서는 G1P[8] 혈청형이 가장 흔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G3P[8] 혈청형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G3P[8] 혈청형은 지난 2013년 호주에서 발견된 이후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확인된다.


G혈청형과 P혈청형이 조합되는 로타바이러스는 매년 유행하는 혈청형이 바뀌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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