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연장·코로나 재유행···제약·바이오주 관심 ↑
8월 4째주, 제넥신과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52주 최고가 기록
2020.09.01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되고 코로나19도 재유행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9월 16일부터 추가로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회사 등에서 빌려 판 후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싼 값에 다시 사들여 갚은 뒤 차익을 얻는 투자법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시장 위축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을 우려해 과도한 투매 발생을 줄이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가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제약·바이오주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지난 지난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잔고(공매도한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는 4억2260만주였으나 지난 5일 2억7348만주로 35%가량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공매도 잔고 역시 같은 기간 2억7662만주에서 1억7321만주로 약 37% 정도 줄었다.

공매도 금지 직전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는 셀트리온(1199만주)이 삼성중공업(2699만주), LG디스플레이(2055만주), 두산인프라코어(1305만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인 종목은 신라젠(678만주), 국일제지(671만주), CMG제약(635만주), 에이치엘비(525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449만주) 순으로 집계됐다.

즉,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은 제약·바이오주에 다수 포진해 있었다.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으로 상위 5위권에 든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해 총 17개로 집계됐다.

제약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결정 전에 이미 국회에서 공매도 금지 법안이 발의되는 등 공매도 금지 연장을 짐작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며 "현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연장만큼 제약·바이오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와 사회적 거리두기 3차 격상 여부”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3~4째주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주가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8월 4째주에는 바이오 15개사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리버리, 메드팩토, 제넥신, 아미코젠, 진원생명과학, 큐리언트, 코아스템, 바디텍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싸이토젠, 제노포커스, 우정바이오, 일신바이오, 한국비엔씨, 켐온 등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이 국내 증시에 불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제약·바이오를 포함해 진단기기 등은 수혜주로 묶여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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