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사회 '정영호 병협 회장 사퇴' 촉구
의대정원 확대 찬성·의료=공공재 발언 등 관련 직격탄
2020.08.13 18: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경상남도의사회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찬성 입장을 피력해 온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영호 회장이 전날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의료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라고 언급한 것이 전해지면서 정 회장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반감이 더욱 커져가는 모양새다.
 
경남의사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병협이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회원 총의 없이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은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을 일본에 팔아먹은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의대생부터 의대 교수, 전공의에서 전문의, 의학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 개원의사에서 병원의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반대하는 의사 가슴에 대못질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경남의사회는 또한 "의사를 의료 전문가로 생각하기보다는 병원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나 병원 이익을 위한 부속품처럼 여기고 있기에 정부 정책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의술을 실현하는 의사 입장은 송두리째 내팽개치고 의대정원 확대에 감사를 표한 병협회장 발언에 실소와 함께 심한 현기증을 느낀다"고 통탄했다.
 
경남의사회는 "이런 인물이 병협 수장이라는 사실에 의사로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부의 주장에 공감하며 맞장구치고 나서는 것인지 분노가 치민다"며 "작은 이익을 위해 정부 편에 서서, 의사를 사지(死地)로 몰고 가면서도 파렴치하게 공공의 이익을 부르짖는 행태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당한 주장으로 의사를 더 모독하지 말고 즉각 병협회장 직에서 물러날 것을 경상남도의사회 이름으로 권고한다"며 "손가락질을 받고 만신창이가 돼 끌어내려 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동료 의사에게 백배사죄하고 물러나 자숙하라"고 주장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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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악법 반대 08.13 21:47
    정영호 병협회장이 왜 정부의 애완견이 되려고 하는가?  복지부장관 자리가 탐나나??

    경남의사회  주장처럼,

    정영호 = 이완용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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