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환자, 다른 환자보다 의료미충족 경험 많아'
자생한방병원 조후인 한의사, 50세 이상 연구결과 SCI(E)급 논문 게재
2020.08.10 1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골관절염 환자의 의료 미충족 사례가 다른 환자보다 약 1.65배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10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조후인 한의사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1.65배 정도 높고, 그 원인으로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BMC 공중보건(IF=2.567)’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응답자 중 대상자 1만129명을 선정 및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골관절염 환자군(2,782명)과 대조군(7,347명)으로 구분했다.


두 군에 대한 미충족 의료 경험을 분석한 결과, 골관절염이 없는 대조군은 12.1%(891명)만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했으나 골관절염 환자군은 전체의 31.6%(878명)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오즈비(Odds rate) 값으로 확인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군이 대조군 보다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의 오즈비 값이 1.65배(OR=1.65) 높았다.


연구팀은 또 미충족 의료 원인도 살폈다.


가용성 측면에서는 공공 보건·보건 의료시설과 의료서비스의 충분한 공급, 이용 가능 여부를 살피고 접근성에서는 모든 이들이 의료시설·서비스에 접근 가능한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교통 편의 등 접근성으로 인한 미충족 의료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후인 한의사는 “골관절염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보행장애 등으로 인한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골관절염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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