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코로나19 불구 최대 매출···순익도 100% 급증
종근당홀딩스 포함 종근당바이오·경보제약 등 금년 2분기 실적 '호조'
2020.08.07 04: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종근당그룹 내 계열사들이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특히 종근당은 두자릿수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제약계의 선도회사로 올라섰다.  

이는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이 최근 2020년 2분기 잠정영업실적을 공시하면서 확인됐다. 

종근당 계열사 중에서는 (주)종근당(대표 김영주)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3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9% 늘어난 363억원, 순이익은 100.1% 급등한 253억원으로 확인됐다.

종근당 실적 향상은 만성질환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HK이노엔과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성치료제 케이캡 매출은 전년 대비 185.3% 늘어난 155억원, 폐렴백신 '프리베나'는 같은 기간 219.4% 상승한 137억원, 골관절치료제 '프롤리아주' 51.8% 오른 13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2분기 157억원,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로우' 10억원,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와 피임약 '머시론'도 각각 54억원,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과 제품 믹스로 인해 매출 원가율은 전분기 대비 2.7%p 개선됐고, 경상연구개발비 제외 판매관리비 비율은 1.7%p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11.6%로 2.7%p 증가했다.

특히 경상연구개발비 제외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p 감소되며 비대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 종근당은 올해도 무리 없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이미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5003억원보다 21.1% 증가한 6060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덜한 만성질환 중심의 제품군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프리베나는 오히려 코로나 덕분에 매출이 오른 품목이고, 신제품 큐시미아와 네시빌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 역시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2분기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8.9% 오른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48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대비 28.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25.3% 늘었다.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374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43억원으로 공시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올해 누적 매출은 65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1.5% 오른 80억원이었다.

종근당바이오 실적 증가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이와 함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종근당바이오의 경우 원달러 환율효과가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경보제약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602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9억원으로 확인됐다.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경보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확대된 1120억원, 영업이익은 0.9% 오른 7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보제약은 경상연구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다른 계열사에 비해 주춤했지만,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원료의약품 매출을 늘리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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