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한의협, '의대·한의대 통합' 논의 시동 거나
이달 6일 통합학제 토론회 개최···한의협, 전회원 ‘찬반투표’ 검토
2020.08.01 06: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의대 정원을 의대로 이관하는 방안을 고려 중 이라는 보도에 여당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국회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관련 논의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31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의협 집행부는 최근 의대-한의대 학제통합을 바탕으로 한 ‘양·한의사 복수면허 취득 제도’ 추진을 두고 회원투표 실시를 논의 중이다.


집행부가 구상하는 학제통합은 학점교류→복수전공→통합의대 순으로 이뤄진다. 한의사 면허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의료일원화를 지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의협이 회원 의견을 살피기 위한 대회원 투표를 계획하고 있을 때 국회에선 통합의대 개편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오는 8월6일 국회에선 한의사와 한의과 대학을 활용해 의사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며 최혁용 한의협 회장,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의사인력 증원과 관련해서 한의계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다각도로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의협과 국회에서 의료일원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향후 의료계는 물론 한의계 내부에서도 갈등이예상된다.


통합학제에 반대하는 한의사들은 한의사 면허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별도의 학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그간 의료일원화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현행 의료이원화 제도 때문에 의사
에 비해 한의사의 상당히 제한된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이같은 입장차가 확연한 가운데 한의협 집행부가 대회원 투표를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벌써부터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현재 중앙회를 제외한 각 시도 한의사회 지부장들은 통합학제와 의료일원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투표 자체를 강행할 시 이를 부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31일) 시도 한의사회는 성명을 발표하며 최 회장 집행부에게 의료일원화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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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복수면허 이미 있습니다 08.05 23:45
    의대 한의대 둘다 졸업 후 면허를 둘다 따면 복수면허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 저도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하면 안되죠. 한의대에서 얼마나 shallow하게 과목명만 있게 수업 듣는지 모르시나요? 한 (양방)생리학 교수는 한학기 수업 내내 딴소리만 2시간씩 매주 와서 하더니, 중간기말고사는 작년 시험지 던져주고 이대로 낼테니 알아서 공부해와 라고 하셨습니다. 의대생이 국시친다고 의사 되는게 아니에요. 학생실습 2년간이나 하는 이유가 뭔데요. 바로 현장에서 의사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 눈으로 배우고 외우고 잊고 반복하며 체득화시켜요. 한의사들이 안 똑똑하단건 아니지만, 의대가 6년으로 책정된것도 다 의미가 있다는겁니다. 의대는 국시를 위한 학원이 아니에요. 의사양성소입니다. 성급하게 면허 나누어주는 것은 추후에 어떤 피해를 미치게될지 모릅니다.
  • ㄹㄹㄹ 08.05 10:10
    제발 좀 자기 길 가시길 바랍니다. 한의사들 의사면헙 받고싶어서 안달인거 같은데.. 그냥 정당하게 시험쳐서 가세요. 숫가락 얹지마시고. 자기네 학문 과학성을 좀 발전시켜보시죠.... OECD에서 한의사 수 배제해놓고 이제와서 뭐 통합?ㅎㅎ 그냥 좀 지저분하게굴지 마시죠
  • 어휴 08.04 12:52
    의사 한의사 면허 통합하려면 환자케이스 하나 주고 접근방식 논리 진단도출 치료방안 표로 비교하여 보여줘라. 근본이 다른데 어찌 통합을 논하나. 의사면허자들은 한의사 면허 원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 만에하나 이 안이 통과된다면 세계에서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은 추락할것
  • 허준만세 08.02 16:56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자존심도 없니?

    호랑이는 굼주려도 풀을 먹지는 않는다.

    배가 좀 고파도 구걸은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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