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올 여름 코로나19 백신 생산'
후보물질 4종, 효과 입증되면 즉시 시판…전문가들은 우려
2020.07.14 12: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올해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자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조공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장비를 사고, 제조 현장을 확보했으며 일부의 경우 원재료를 매입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일 것"이라며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백신 조기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 단계의 후보군에 투자해 왔으며, 효과가 있는 백신을 찾아내면 즉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확대했다.
 

트럼프 정부는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4개의 잠재적 백신을 꼽았지만, 이날 보건당국 고위관계자는 후보군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군에는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와 존슨&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두 업체는 이달 말 인체 임상시험 후기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에 대한 시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은 이날 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 개발에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연말까지 1억 차례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 등은 최근 백신 개발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잠재적 백신의 내구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백신을 투입하더라도 장기적인 면역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다면 면역력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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