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악습 태움, 인력부족·기수 등 구조·문화적 문제와 연관'
2020.07.13 0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병원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문화’가 병원 내부의 구조 및 문화적인 문제와 연관성이 깊다는 주장이 제기. 권미경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수진(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 등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1년, 현장 대응과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태움 문화’가 인력 부족과 신규인력 교육방식 등 병원 구조적 문제와 기수·서열 중심의 문화적 문제와 연관이 깊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지난해 3월 진행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1%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었다”며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지나친 면박을 주거나 개인적인 심부름을 요구하는 것부터 폭언, 폭행, 물품 무단 반출 지시까지 병원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병원현장의 직장 내 괴롭힘은 양상도 다양하고 원인도 복합적이지만 일손이 부족한 인력구조와 신규인력 교육방식 등 구조적 문제와 연관성이 깊다”면서 "태움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병원 현장의 인력 증원 ▲신규인력의 현실적인 교육기간 확보 ▲신고 및 징계 절차, 관리자 책임관리 시스템 구축 등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전 방위적 시스템 확립 ▲상호 존중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교육과 캠페인 등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예방활동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 더불어 그는 “다만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이 높아 기수·서열 중심 문화가 만연해 악의가 없어도 상대방이 폭언이라고 느낄 수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의 경계에 있는 사례도 많아 징계나 벌금 등 처벌시스템이 전부가 아니라 ‘직장 내 민주주의’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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