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작용 조기진단 새 검사법 개발
노원을지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 '망막 독성 관련 빛간섭단층촬영 활용'
2020.07.09 17: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됐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김고은 교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 조기 진단을 돕는 새 스크리닝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안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빛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이용해 진단 효율성을 높이고, 망막 deviation map을 이용해 새로 고안한 스크리닝 검사법이다.
 
이번 연구는 독창성과 중요성을 널리 인정받아 안과학 SCI 등재지 중 Top3인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김고은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하고 한양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진이 공동 연구했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치료제로 대두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약으로 전신 홍반 루푸스를 포함한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약제다.

하지만 뛰어난 약물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고용량 복용 시 비가역적인 망막 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은 발생 시 비가역적인 시력 저하 및 시야 감소를 유발해 실명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망막병증이 꽤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중증 상태의 늦은 시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약 복용 시 반드시 정기적인 스크리닝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빛간섭단층촬영, 망막자가형광안저촬영, 시야검사, 망막전위도 등 다양한 검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숙련된 안과의사의 정확한 검진 및 판독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안과에서 널리 쓰이는 진단 검사 장비인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해 좀 더 쉽게, 망막병증 여부를 조기 발견이 가능한 방법을 고안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고은 교수는 “스크리닝 검사 진입 장벽의 문턱을 낮추고, 검사 진단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에 의미가 크다”며 “결과적으로 조기에 망막병증을 진단함으로써 환자들이 시야 손상 및 실명에 이르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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