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공기감염'···정은경 '마스크 착용 유효'
2020.07.08 19: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데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기존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WHO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감염통제국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본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각국이 공기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예방 수칙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이번 주말 중국으로 전문가들을 파견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8일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의 집단발병 사례를 통해 밀집, 밀접, 밀폐 등 이른바 '3밀(密) 환경'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장시간 체류를 피할 것을 당부해 왔다"며 "현재 나온 WHO의 지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즉, 방대본이 기존에 발표한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과학자들이 WHO에 보낸 공개서한의 주된 내용은 미세한 비말을 통한 공기 전파 위험을 고려하라는 것으로, 효과적 환기와 고효율 공기 여과, 대중교통 및 공공건물 과밀 자제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 환기를 충실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공기 전파는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문과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치도록 하는 자연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환기가 어려우면 오염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지 않게 관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밀폐된 환경을 피하는 등의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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