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야심작 최첨단 도서관 모금 '빨간불'
코로나 직격탄 8개월째 제자리, 목표액 260억 대비 81.5% 정체
2020.07.07 05: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최첨단 의학도서관 건립이 신종 감염병 사태에 고전하고 있다. [사진 조감도]


지난해 연말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던 기부금 모금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8개월째 정체 상태에 놓여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6일 기준으로 서울의대 도서관 건립기금 모금액은 212억1000만원으로, 총 260억원의 목표액 대비 81.5%를 기록 중이다.


비율 상으로는 고무적인 듯 보이지만 수치 변화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8개월째 모금액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도 총 모금액은 212억1000만원이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부분은 착공시점이 늦어지면서 다소 주춤했던 기부금 모금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던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는 점이다.


실제 권이혁 서울대학교 前 총장이 1억원을 쾌척하는 등 동문들의 후원이 이어지며 2017년까지 50%를 훌쩍 넘겼던 기부금은 2018년 10% 남짓 증가에 그치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는 각종 인허가 절차에 부딪치며 당초 예고했던 시점보다 착공이 늦어진데 따른 결과였다.


도서관 부지가 서울대병원과 인접한 탓에 단독이 아닌 병원 건축물과의 병합 심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뒤늦게야 도시계획 승인이 떨어졌다.


주춤했던 기부 행렬은 전현직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숨통을 트는 듯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신희영 교수가 후학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에 무려 1억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고, 국내 역할 발전을 이끈 김정순 동문도 1억원을 쾌척했다.


2019년 상반기까지 65.7%였던 모금액은 3달 사이에 40억원 이상의 모금 행렬이 이어지며 단숨에 80%를 돌파했다.


분위기 상으로는 올해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사회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서울의대 도서관 건립 모금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서울의대 발전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 법인, 단체는 물론 개인, 동문들의 기부가 올스톱 되다시피 했다”며 “지난 하반기까지 속도를 내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건립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용은 343억원으로, 의과대학에서 260억원, 대학본부에서 83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학교 측은 다양한 예우를 통해 기부를 유도하는 중이다.


기부금 금액에 따라 새롭게 건립될 도서관 각 공간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준다. 1억원 이상을 기부할 경우 별도 공간에 후원자의 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예우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서관 및 의과대학에 기부자의 뜻을 기리는 네이밍 외에도 서울대병원도 여러 예우를 지원한다.


의과대학 및 병원에 평생 무료주차가 가능한 예우카드를 발급하는 한편 비급여 중 선택항목 50% 감면, 종합건강검진권 제공 등을 제공한다.


일명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은 연면적 1만5200㎡, 건축면적 2791㎡의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지향하는 만큼 최첨단 시설은 물론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모든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과거 도서관 컨셉이 아닌 기초와 임상 분야 종사자들이 융복합 연구와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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